농촌 원정도박단 설친다

입력 2000-02-02 14:28:00

최근 농촌지역에 겨울철 농한기를 틈탄 농촌 도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의 단속활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농촌지역의 도박행위는 오히려 성행을 이루며 식당,사무실 등에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아 농촌경제를 더욱 황폐화 시키고 있다.

지난달 29일 상주시내 모 농원에서 속칭'아도사끼'2천여만원대 도박을 하던 김모(57)씨 등 16명이 검찰에 구속됐다.

31일 밤11시30분쯤에는 상주시 사벌면 덕담리 고속도로 현장사무실에서 공사장 직원 차량기사 등'포커'도박을 하던 일행 4명이 경찰에 적발돼 현금150만원과 어음 등 920만원의 판돈이 압수되고 이들은 모두 입건됐다.

이외 지난 연말을 전후해 상주지역에서는 외지 전문 도박꾼과 농민 주부 등이 합세한 도박 행위가 10여건 이상 경찰에 적발돼 구속 또는 입건됐다.

또 지난달 25일 군위군 군위읍 서부리 모 사과상사 사무실에서 농산물 상인과 농민등 4명이 모여 한판에 1천원에서 10만원까지 걸고 속칭 포커 도박을 벌이다 도 모(37·전남 완도군 완도읍)씨 등 4명이 군위경찰서에 도박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26일에도 군위군 효령면 중구리 ㅎ보험 사무실에서 고스톱 도박을 벌이던 장 모(49·군위군 효령면)씨 등 3명이 경찰에 적발돼 불구속 입건 됐다.

의성경찰서도 지난 25일 밤11시 부터 자정까지 의성군 안계면 용기리 모 식당에서 한판에 6천원을 걸고 속칭 훌라 도박판을 벌인 윤 모(53)씨 등 5명을 도박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지난 21일에는 의성읍 소재지내 ㅅ식당에서 권 모(53·의성군 의성읍)씨 등 5명이 한판에 2천원에서 6만원을 건 고스톱판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주민들은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 활동에도 불구하고 매년 이맘때만 되면 농민들의 주머니를 노린 원정도박단이 날뛰고 있다"며 "더욱 강력하고 지속적인 단속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 張永華·鄭昌九·李羲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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