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에서 대구·경북지역 선거구는 대구 11곳, 경북 16곳 등으로 15대 국회에 비해 5개가 줄었다.
15대 총선이 치러진 96년에 비해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3만여명의 인구가 늘었으나 인구기준 상·하한선이 9만-35만으로 상향조정되고 지역구 의원 숫자를 감축하는 바람에 줄어들게 된 것이다. 이같은 지역 국회의원 수는 1구 2인의 중선거구제였던 11, 12대 때의 26명(13개 선거구)과 엇비슷하다. 그러나 당시 지역구 의원이 184명(전국구는 92명으로 의원정수는 276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대구·경북지역의 지역구는 오히려 크게 줄어든 것이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집중된 서울·수도권 의석 수는 크게 증가했다.
13대부터 국회의원 선거가 소선거구제로 바뀌면서 지역 선거구는 대구 8곳, 경북 21곳 등 모두 29개로 3석이 늘었다. 이어 92년 14대 총선때 대구에서는 동구와 수성구, 달서구 등이 각각 갑·을 선거구로 분구되면서 11개로 늘어났고 경북은 21개 선거구를 유지, 선거구는 32개로 다시 3개가 증가했다.
도·농통합 등 행정구역이 개편된 직후 선거구를 재조정하면서 15대 총선때는 인구가 늘어난 대구 북구가 분구되고 대구시에 편입된 달성군이 단일선거구가 되면서 대구지역 선거구는 13개로 늘었고 경북에서는 도·농 통합지역을 통폐합하는 바람에 19개로 조정됐지만 대구·경북지역 선거구는 32개로 14대 때와 같았다.
선거구획정 과정에서 통합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대구 서구는 선거구제가 소선거구제로 바뀐 13대 총선때부터 갑·을 선거구로 분구돼 왔으나 인구가 감소하는 바람에 단일선거구로 통합되는 비운을 맞게 됐다. 또 대구 동구는 14대때 분구됐다가 다시 통합됐다. 인구 상·하한선이 7만5천-30만이었던 지난 96년 1월 동구는 35만2천891명이었으나 99년말에는 1만명 이상 줄어든 34만649명밖에 되지않아 통합되게 된 것이다.
250만명 안팎인 대구시의 인구에 큰 변화는 없었으나 도심과 구시가지였던 중구와 남구, 서구의 인구가 줄어든 반면 신흥 주거단지가 들어선 달서구와 북구, 수성구의 인구는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 선거구가 조정된 의성은 군위와 처음으로 복합선거구를 이루게 됐고 13, 14대때 선거구를 이뤘던 영양·봉화는 15대 총선에서 울진과 통합됐다가 이번 16대 총선에서는 청송·영덕이 9만명에 못미치는 바람에 '청송·영덕·영양'과 '봉화·울진' 선거구로 갈라서게 됐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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