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물질(GMOs) 교역에 대한 유엔 국제회의가 26일로 3일째를 맞은 가운데 GMO의 확산을 규제해야 한다는 환경보호단체와 농민들의 시위도 계속되고 있다.그린피스를 비롯한 환경단체와 소규모 영농업자들은 회의가 열리고 있는 캐나다 몬트리올로 속속 집결, GMO가 인체 및 생태계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규제를 촉구했다.
특히 소규모 영농업자들은 GMO의 유전자가 담긴 화분이 꿀벌이나 바람 등을 타고 재래품종으로까지 이미 확산돼 유기농업에도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며 '유전적 오염' 에 대한 규제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멕시코 치아파스주의 소농들을 대표해 시위에 참가한 한 농민은 각국 정부가 GMO의 수입 및 재배를 독자적으로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유전자변형 동.식물 및 미생물의 안전규정에 관한 의정서 채택를 위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는데 미국이 협상대표를 격상시키기로 결정하고 유럽연합(EU)을 비롯한 40여개국 장관들이 27일부터 시작된 각료회의 참석차 속속 도착함에 따라 협상에 상당한 추진력이 실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