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당무회의 강경 발언

입력 2000-01-27 00:00:00

자민련이 26일 개최한 비상 당무회의에서는 참석자들 모두 시민단체 명단발표의 배후로 청와대와 새천년 민주당을 지목하면서 즉각적인 공조 파기를 주장하는 등 강경 발언들이 터져 나왔다.

특히 당무위원들은 전날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선대위원장의 '교도소 출신 정당' 발언에 흥분, 이 위원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으며, "정치인 가운데 전과가 가장 많은 사람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라는 발언까지 나왔다.

다음은 당무회의 발언록 요지.

▲김종기(金鍾基) 당무위원책임정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이인제씨가 자민련을 범법자가 모인 정당이라고 천지가 분노할 망언을 한데 대해 국민적 이름으로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위원장은 자민련과 국민앞에 사과해야 한다.

▲이원범(李元範) 의원우리나라 정치인 가운데 전과가 가장 많은 사람이 김대중 대통령이다. 우리의 적은 한나라당이 아니라 민주당이다.

▲변웅전(邊雄田) 의원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명단에 들어갔는데 나머지의원들이 살 수 있겠나. 나도 명단에 들어가길 요구한다.

▲구천서(具天書) 의원선관위와 검찰이 본연의 임무를 하지 않을 경우 국회차원에서 해임건의 등 단계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이인제 같은 사람이 있는 한 공조는 웃기는 얘기다. 대통령부터 사과하고 경거망동을 한 선대위원장은 사퇴해야 한다▲김동주(金東周) 의원김 대통령은 의심받을 행동을 한 참모들을 즉각 해임시켜야 한다. 전 지구당에 헌정질서를 요구하는 현수막과 깃발을 달아야 한다.

▲박태권(朴泰權) 당무위원더이상 속아서는 안된다. 총리를 포함해 정부와 국가기관에 가 있는 자민련 인사들은 조속한 시일내에 철수해야 한다.

▲이인구(李麟求) 의원선거법 87조는 사수되어야 한다. 이제 보.혁구도로 정리해 신보수주의의 색깔을 유지해야 한다.

▲박준홍(朴埈弘) 당무위원이번에 3당을 해체해 보수와 진보 두 당으로 만들어 대력을 벌이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김정남(金正男) 당무위원이번 사태를 책동한 단체의 관련자 행적과 이들이 국가에 대해 할 일을 다 하고 민주주의를 신봉하는지 정체를 벗겨야 한다. 민주당선대위원장을 교체할 것을 서면으로 강력히 요청해야 한다.

▲노승우(盧承禹) 의원선진국에서는 시민단체들이 후보를 지지하고 반대하는 것이 균형을 이루는데 우리나라 시민단체들은 일방통행식이다. 법을 고친 후 행해야한다.

▲이용만(李龍萬) 당무위원공조를 깨고 결연하게 가는 게 사는 길이다. 총리등 자민련 인사들은 정부에서 돌아와야 한다.

▲김범명(金範明) 의원전국적인 시국강연회를 열어야 한다.

▲이한동(李漢東) 총재권한대행명단발표의 숨은 뜻은 급진변혁 세력이 자민련을 말살하려는 음모라는 것이다. 공조를 이 자리에서 끝내자는 발언을 가슴으로 공감하나 다만 이런 어려운 때 냉철한 이성으로 돌아가 뒷날 후회가 없도록 다시 생각하자. 명예총재를 모시고 최종적으로 본질적인 입장을 정리해 신중하고 과감하게 결론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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