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특급호텔 건립 잇따라 무산

입력 2000-01-26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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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센터와 르네상스호텔 건립 및 수성관광호텔 신·증축 공사가 차질을 빚으면서 무역박람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대구시는 이들 호텔을 포함, 2005년까지 4개호텔 1천68실을 확충할 계획이었으나 증축공사중(211실 규모)인 파크호텔을 제외하고는 사업진척이 없는 실정이다.

대구시가 외자 640억원을 유치, 수성구 지산동 1만1천여평에 특1급 호텔(객실 246실)로 건립키로 한 르네상스호텔은 외자유치 차질로 무산됐다.

객실수 68개인 수성관광호텔도 400억원(외자 200억 포함)을 들여 신축할 계획이었으나 외자유치가 어려워 엄두도 못내고 있으며 캐나다 교포가 달서구 용산동 1만여평에 건립 예정이던 팔레스호텔도 투자계획을 철회했다.

대구시 문화동 대우센터의 경우 대우의 추가투자가 어려워진데다 매입의사를 보이고 있는 유통업체들도 판매시설로의 전환을 희망하고 있어 호텔사업이 불투명해졌다.

이같은 숙박시설 건립 지연으로 4천여명의 외국인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2001년 5월의 JCI아태대회와 2002년 6월 개최 예정인 월드컵대회 및 대구무역박람회 외국인 유치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실제로 대구시는 지난해 10월 달구벌축제 때 자매도시 관계자 등 외국인들에게 제공할 호텔 객실이 없어 곤욕을 치렀다. 또 지난 98년에는 대구시가 외국인 바이어 500여명을 지역 상품전시회에 초청했다가 객실을 구하지 못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 대구시에는 특 2급호텔 4개소(499실) 등 26개 호텔(1천694실)이 있다.

-洪錫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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