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들 해외 전훈 앞당겨

입력 2000-01-25 00:00:00

프로야구 구단들이 선수협에 가입하지 않은 선수들을 선수협과 떼어놓기 위한 방안으로 전지훈련을 당초 일정보다 앞당기고 있다.

삼성은 당초 31일부터 가지려던 해외전지훈련 일정을 앞당겨 25일 김상진.김한수 등 18명의 선수단이 1차로 출발한다. 삼성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어리어 구장에서 3월8일까지 훈련한다.

두산 베어스 선수단은 24일 하와이로 서둘러 해외전지훈련을 떠났다.

이번 하와이행 비행기에는 불과 26명의 선수만 탑승했으며 강병규, 정수근, 심정수 등 선수협에 가입한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두산은 당초 27일과 내달 1일 2차례에 걸쳐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었으나 선수협 파동으로 선수들의 동요가 심해지자 일정을 앞당겼다.

오는 26일 미국 애리조나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한화 이글스 역시 참가 선수가 30여명에 그칠 전망이다.

고참 투수 가운데 하나인 송진우가 선수협 회장을 맡아 빠진데다 백재호, 송지만, 이상목 등 주력 선수들의 불참이 예상된다.

28일 미국 플로리다로 가려던 LG는 구단 임직원들이 백방으로 나서 미국행 비행기표를 구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한국땅에서 선수들을 빼돌려 선수협 추가 가입자를 막겠다는 복안이다.

박정태, 김응국 등 고참 선수들이 선수협에 참가한 롯데도 내달초로 예정된 전지훈련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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