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 출마예상자-고령.성주

입력 2000-01-24 15:00:00

대군(大郡.성주) 출신 사람들만 몰리고 소군(고령) 출신은 명함을 잘 내밀지 못하는 소 지역주의가 이곳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고령 쪽 표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성주 출신 후보가 난립할 경우 고령 표를 누가 더 끌어 모으느냐에 따라 입장이 뒤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령 민심이 당락의 잣대가 될 수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나라당 주진우 의원은 지역의 친 한나라당 정서에다 중견그룹 총수로서의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당 공천은 물론 재선을 자신하고 있다. 어업전문가로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는데다 청년위원장으로 당 공헌도도 높은 만큼 "이변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평소 지역관리가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실점 만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15대 총선에서 차점 낙선한 자민련의 송인식 위원장은 그동안 추진해 온 농촌살리기운동과 환경관리공단 관리이사로 있으면서 농촌 환경문제에 관심을 쏟은 점을 득표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최근 김상조 전 군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등 조직정비를 완료. 그러나 자민련 인기가 4년 전보다 훨씬 못한 점이 장애물이다.

지역발전 연구소를 운영하며 최근 한국신당에 합류한 최도열씨는 유일한 '475세대'로 젊음을 내세우며 발로 뛰는 선거운동으로 인지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지역의 최대 학벌인 성주중.성주농고 동문들의 지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구.경북 경찰청장을 지낸 이택천 대경대교수는 고위 경찰간부로서 경험을 내세워 행정과 법의 전문가로 자처하며 주민접촉에 열심이다. 지난해 초 성주로 주민등록도 옮겨 놓았다.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현 농림부 차관인 김동태씨는 새천년민주당의 공천자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박방희 한나라당 대구시지부 대변인도 초.중.고.대를 모두 지역에서 마친 '토박이'란 점을 내세우고 있다.

적은 수이지만 고령 출신 예비후보도 있다. 대구지검 차장검사 출신의 이경재 변호사가 0순위. 최근 고향방문이 잦아지고 있으며 고령 출신이 단일화 될 경우, 도전해 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또 국민회의 중소기업특위부위원장인 박홍배 성원전기 대표도 고령군 쌍림면 출신으로 출마여부를 타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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