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뉴질랜드 한 수 지도

입력 2000-01-22 14:17:00

한국축구가 뉴질랜드를 잇따라 꺾고 순항을거듭했다.

한국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노스하버경기장에서 벌어진 뉴질랜드와의 올림픽대표팀간 친선 평가전에서 안효연-설기현의 후반 연속골로 2대1로 역전승한 데 이어 국가대표팀간 대결에서도 서동원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주 호주 4개국 대회에서 3전승에 이어 새해 파죽의 4연승, 시드니올림픽 8강진입 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설기현은 4게임 연속 골을 넣어 올림픽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먼저 뚜껑을 연 올림픽대표팀은 뉴질랜드를 꺾긴 했지만 처음과 끝은 그리 매끄럽지 못했다.

4-4-2 포메이션으로 나온 뉴질랜드는 공수전환이 느린 한국에 대해 역습을 노리다 전반 42분 스코트가 왼쪽 수비를 뚫으며 첫 골을 터뜨렸다.

허를 찔린 한국은 그러나 후반 파상공세를 퍼부어 쉽게 전세를 뒤집었다.

최철우와 교체돼 후반에 투입된 안효연은 1분만에 박지성이 미드필드에서 골 지역 오른쪽으로 깊숙이 찔러준 볼을 엔드라인까지 몰고간 뒤 오른발로 차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박지성, 박진섭의 중앙공격으로 뉴질랜드 골문을 위협하더니 11분 박진섭이 올려준 볼을 골지역 왼쪽에 있던 설기현이 헤딩 슛, 상대의 그물을 흔들어 2대1로 뒤집었다.

2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대회를 앞두고 새해 첫 소집, 첫 경기를 가진 국가대표팀은 최용수-안정환 '투톱'과 노정윤의 게임리드로 주도권을 잡다 후반 22분 서동원의 중거리 슛으로 골키퍼 키를 넘기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국가대표팀간 대결에서도 5전 5승으로 승률 100%.

'아우'와 '형'이 모두 승리,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한국은 23일 팔마스톤으로 옮겨 오전 11시와 오후 2시 각각 최종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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