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팀 보고서 유출사건으로 구속됐다 지난 6일 보석으로 풀려난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이 21일 김수환(金壽煥)추기경을 만났다.
김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자안심)' 재단본부 관계자와 함께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 김 추기경 집무실을 방문, 김 추기경과 가볍게 포옹한 뒤 30여분간 환담하고 성금을 기탁했다.
김 전 총장은 "겨울철이라 고생되지는 않았느냐"는 김 추기경의 말에 "죄송합니다. 지은 죄가 많아서 회개하러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구치소에) 보내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미소로 화답했다.
김 전 총장은 이어 "3일 이상 어디를 가면 법원에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 집에서 칩거하고 있다"면서 "'자안심' 운동을 위해 필요하면 추기경님과 함께 공익광고 캠페인에 나가고 싶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김 전 총장은 김 추기경이 성금을 받으며 "수입도 없을텐데…"라고 말하자, "퇴직금에서 성의를 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자안심' 재단본부의 평회원으로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안심' 운동에 도움을 못줘 죄송하다"면서 "이 운동을 위해 공익광고에 추기경님께서 한번만 나가 주셨으면 한다"고 제안했으며 이에 김 추기경은 웃음으로 받아넘겼다.
김 전 총장은 집무실을 나선 뒤 '박주선(朴柱宣) 전 법무비서관과 만났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몇번 건강 안부를 묻는 통화를 했다"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그는 또 '건강은 어떠냐'는 질문에 "많이 좋아졌다"면서 "앞으로 '자안심' 운동을 위해 강연회와 거리 캠페인에 적극 나설 것이며 평회원으로서 아내와 열심히 몸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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