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서신'내용 요지

입력 2000-01-20 00:00:00

천년의 벽두에 삼가 인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나라마다 애국자가 있고 시대마다 애국자가 나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군문(軍門)은 늘 애국자의 길이었습니다.

지금 이 나라는 애국의 길이 무엇인지조차 모를 정도로 심히 혼돈스러운 상황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목숨걸고 간첩을 쫓던 사람이 그 간첩에 의해서 백주에 쫓겨 다니는 신세가 되고 전방의 군인들은 무엇을 위해서 누구를 상대로 싸워야 하는것인지 혼란을 느낄 정도입니다.

방첩의 최일선에 있는 사람들도 간첩을 잡는 것이 혹시나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는 일은 아닌지 갈등에 빠져 있습니다. 국가안보의 최후 보루인 국가보안법에 대해서 정부여당이 전면 개정이나 폐지를 논하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성우회(星友會)가 발표한 안보시국 성명문에서 저는 나라를 걱정하는 장군님들의 절절한 심경을 읽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데는 저와 우리 야당의 책임도 크다는 것을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저희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나 국가안보 이상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통일도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통일이 되고 난 뒤에도 안보는 세계전략의 일환으로서 변함없이 국가 제일위의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우리는 장군님들의 애국이 존숭(尊崇)되는 나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한나라당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더 일을 잘 하도록 또 더 나은 정치를 보여드리도록 질책해 주시고 격려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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