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의원 296명 출결 공개

입력 2000-01-19 15:25:00

경실련이 18일 공개한 현역의원 296명의 본회의 출결 현황에는 대구·경북지역 의원 상당수가 결석횟수 상위에 랭크됐다. 결석횟수가 많은 의원들은 주로 중진들로 자민련 김복동, 한나라당 강재섭·김윤환·김일윤 의원 등이 20위권 안에 들어갔다. 물론 이들은 와병과 당직, 국회직을 맡고 있다는 이유 등의 소명서도 첨부했다.

지역의원으로는 자민련 김복동 의원이 한나라당 최형우 의원에 이어 전체 의원중 두번째 많은 결석률을 기록했다. 김의원은 지난해 자민련 수석부총재를 그만둔 후 신병치료를 위해 외국을 오가는 등 와병이 결석의 주원인이었다.

이어 지역 의원으로는 한나라당 강재섭 의원과 김윤환·김일윤 의원이 들어갔다. 이들 3명의 의원들은 모두 40%를 넘는 결석률을 보여 국회 본회의에 무성의한 중진의원들의 행태를 그대로 보여줬다. 물론 강 의원은 한나라당 대구시지부장으로 행사가 많았다는 점을, 김윤환 의원은 영국과 독일 정부의 초청 방문이라는 소명자료 등을 내놨다. 이들 외에도 초선이면서도 30%가 넘는 결석률을 보인 의원은 한나라당 주진우 의원이었다. 주의원은 한·일어업협정에 따른 어민간담회와 2회의 대통령 순방 동행 등의 소명 자료를 제출했다.

하지만 가장 높은 출석률을 기록한 의원들은 대부분 초·재선 의원들이 차지했다. 물론 이들 외에도 자민련 박태준 전총재의 경우에는 지역의원들 중 5번째로 높은 출석률을 기록했다.

지역의원 중 가장 높은 출석률을 보인 의원은 한나라당 김광원·박시균 의원과 자민련 박구일 의원이다. 두 의원의 경우에는 본회의나 상임위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국회로 출근하는 성실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밖에 비교적 높은 출석률을 보인 의원은 한나라당 백승홍·정창화·이해봉·신영국·박종근 의원과 국민회의 장영철 의원, 자민련 박준규 의원 등으로 결석률이 10% 미만이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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