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 데생을'
미술관은 살아 숨쉬는 미술을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교육의 현장.
수많은 서양의 대가들이 미술관에서 선배 작가들의 그림을 본따 그리는 과정을 거쳐 유명 화가 대열에 올랐고 지금도 외국의 미술관에서는 이젤을 펴고 유명 작품을 모방해 그리는 화가 지망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경직된 미술관 운영과 인식 부족으로 미술관은 단순히 미술품을 관람하는 장소로서의 기능만 수행하고 있는 실정.
이런 가운데 오는 2월13일까지 대구문예회관에서 루브르 등 프랑스 국립미술관 소장 유명 조각품의 복제품을 전시하고 있는 '유럽명품 조각전' 운영회가 소묘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복제품이라지만 프랑스 정부의 인증을 거쳐 주조한 작품인만큼 기존 모조품 석고상과 달리 원작의 윤기, 표면의 흠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이 특징. '미로의 비너스' '원반 던지는 사람' '시이저상' '사모트라스의 승리의 여신상' '셀레네의 말' 등 석고상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작품을 진품의 느낌 그대로 만날 수 있다. 미술 학원생부터 예고.미술대학 재학생, 작가까지 관람료만 지불하면 누구나 시.공간적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이젤은 운영회에서 제공한다.
현장에서 그린 소묘 작품을 운영회에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전시기간 중 마지막 이틀인 12.13일동안 조각작품과 함께 전시할 예정.
학생들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서양화가 이영철씨는 "학생들이 학교나 학원에서 데생할 때보다 작품의 분위기를 훨씬 생동감있게 포착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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