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약탈, 방화 등 악명높은 살육행위로 '살인기계'로 불렸던 아르칸(47.본명;젤리코 라즈나토비치)의 살해 배후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코소보 등에서 세르비아계의 반대편에 섰던 회교도, 알바니아계 주민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한 '인종청소'로 전세계적으로 악명을 날린 인물.
이때문에 그는 회교도, 알바니아계 등으로부터 증오와 원한의 대상이 됐으나 이번 사건을 그같은 죄과에 대한 처단 행위라고 보는 견해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오히려 아르칸은 유사한 범죄조직이나 인종청소에 관한 한 사실상 공동전선을 형성했던 유고 정권이나 정적에 의해 피살됐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런 추정은 이번 사건이 대낮에 유명 호텔에서 괴한 여러명의 총격에 의해 발생했는데도 범인 체포는 커녕 범행의 단서조차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의 피살 배경을 정치적인 데서 찾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극우 민족주의 진영에 속할 뿐 아니라 이로 인해 야권에 정적들이 많기 때문이다.
야당 인사들은 그가 코소보 사태 종식 이후 밀로셰비치 대통령 눈밖에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아르칸의 사망으로 핵심 전범자의 사법 처리가 불가능하게 된 것은 물론 그가 간여했던 인종 청소의 진상도 상당 부분 어둠속에 묻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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