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에 소장된 조각품은 그 자체가 서양문화의 역사이며, 서양을 이해하는 열쇠입니다"
아는만큼 보이는 것이 미술. 관람객들이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전시작품들의 탄생 배경과 체계적인 감상법을 소개하는 행사가 지난 13일 대구문예회관에서 열렸다.
'21세기에 바라보는 세계조각사의 흐름'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특강은 오는 2월13일까지 대구문예회관(053-606-6200)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명품조각전' 전시작들을 중심으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미술사 강의로 이루어졌다.
'루브르 조각에 나타난 휴머니즘'에 대해 강의한 경북대 박남희 교수는 루브르 미술관 소장작품의 방대한 규모, 수집 역사와 함께 조각작품을 통해 고대 메소포타미아·이집트에서 시작돼 그리스시대에 절정을 이뤘던 휴머니즘을 소개했다.
"우리가 미술을 알아야 하는 것은 미술작품 속에 그 시대가 지향하는 바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미술품 감상은 한 시대를 이해하는 첫 걸음이 될 수 있겠죠. 결국 서양의 정신은 고대 그리스 조각에 나타난 인본주의와 중세 기독교 미술에 나타난 기독교적 윤리성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김옥경(미술사학 박사)씨는 '현장에서 본 루브르 콜렉션'이란 강의를 통해 루브르 미술관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현재 대구에서 소개되고 있는 전시작들은 '모조품'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정교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수많은 관광객에 떠밀리지 않고 마음껏 사진도 찍으면서 '밀로의 비너스' '원반던지는 사람' '함무라비 법전' '사모트라시의 니케여신상' 등을 감상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기회이냐"는 것이 이번 전시회에 대한 김씨의 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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