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야당인 기독교민주당이 불법정치자금 수수 추문으로 치명적 타격을 입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차기 기민당 당수로 쿠르트 비덴코프 동(東)작센주 총리를 지목했다고 13일 베를리너 차이퉁이 보도했다.
신문은 슈뢰더 총리와 가까운 익명의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슈뢰더 총리는 볼프강 쇼이블레 기민당 당수가 무기중개상으로부터 10만 마르크(약 6천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한 이상 정치적으로 살아남지 못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르트왕(王)'이라는 별명의 비덴코프는 대학교수 출신의 법률 및 경제 전문가로 지역구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정치적 능력과 함께 날카로운 지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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