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조성원·문경은·정인교 선두다툼 치열

입력 2000-01-14 14:42:00

반환점을 돌아선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3점슛 부문에서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올시즌 3점슛왕에 도전하는 골잡이는 캥거루 슈터 조성원(현대 걸리버스)과 람보 슈터 문경은(삼성 썬더스), 사랑의 3점 슈터 정인교(기아 엔터프라이즈) 등 3명이다.

이들의 3점슛은 각자 고유의 수식어를 달고다닐 만큼 자타가 공인하는 수준이고 팀공격의 핵으로 상승세를 주도하는 등 시즌판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조성원은 14일 현재 26게임을 소화하면서 3점슛 84개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서 결정적인 3점포를 터뜨렸던 조성원은 올들어서도 고비마다 3점포를 쏘아올리고 있다.

조성원은 9일 잠실에서 열린 삼보 엑서스와의 경기에서 경기종료 직전의 동점 3점슛과 연장 2개의 3점슛으로 팀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고 전날 동양 오리온스와의 대구경기에서는 3점슛 10개로 한경기 최다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연속 시즌 3점슛왕에 올랐던 문경은은 22게임에서 68개의 3점포를 성공시켜 조성원에 비해 주춤한 상태.

문경은은 시즌 초반 3점슛 부문 선두를 달렸으나 지난달 25일 SK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후 4일 골드뱅크전에서 3점슛 1개만을 넣고 6일 SK전 5개, 9일 신세기전에서 2개를 성공시키는 등 부진한 편이다.

문경은은 "아직 발목이 정상은 아니지만 손목 감각만큼은 여전하다"면서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3점슛기록을 세워나가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94-95농구대잔치 3점슛왕 출신 정인교는 올시즌 26게임에서 79개 3점슛을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 기아가 준우승에 그친 것은 '3점슛의 달인' 정인교를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정인교는 팀이 최근 연패 늪에 빠져 부진을 거듭하자 가장 먼저 삭발을 제의하는 등 투지를 발휘하고 있으며 어시스트왕 강동희의 볼배급을 등에 업고 3점슛 왕좌에 도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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