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 전 부총재와 정창화 정책위의장, 이상득·강재섭 의원 등 한나라당의 지역중진 4명이 지난 11일 오찬회동을 갖고 대구·경북지역의 공천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한나라당이 10일까지 16대 총선후보에 대한 공모를 마친 직후 만났다는 점에서 공천구도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공천작업을 앞두고 한나라당 내에서는 '현 의원들과 원외위원장들을 중심으로 총선을 치를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현실론과 '여권이 수도권 뿐 아니라 호남에서도 새 인물을 내세워 승부를 걸고 있는 마당에 한나라당도 변화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는 '물갈이론'이 팽팽한 상태다.
이날 모임에서는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현 의원들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되 대구·경북지역 주민들에게 기대감을 줄 수 있도록 2, 3명 정도의 외부인사 영입을 통한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선에서 공천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즉 외부영입에 따른 갈등을 최소화하되 현역을 포함, 2, 3개 지역은 교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대구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김만제 전 포철회장이 어느 지역구로 가느냐가 최대 관심거리다.
이에 따라 이들은 대구 중구와 남구, 동갑 등 대구·경북지역 8개 원외지역에 대한 1차 의견을 나눴고 문경·예천 등 전·현직 의원들이 공천경합에 나서고 있는 일부 지역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KT(이기택 전 총재권한대행)계 지분인 대구 남구와 경산·청도는 당선가능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하되 1곳 정도는 배려해야 한다는 데에 대체적으로 입장을 같이 했다. 이밖에 선거구 통합이 예상되는 대구 서구와 경주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지역중진들은 선거법 협상이 마무리된 후 본격적으로 공천심사를 진행하면서 한두 차례 더 만나 지역의원들의 입장을 수렴, 김 전 부총재를 통해 이 총재에게 적극 반영시키기로 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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