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세대에게 사이버문학의 신호탄을 쏜 팬터지소설은 영국작가 존 로널드 톨킨(1892~1973)의 '반지전쟁'이다. 옥스퍼드대학에서 문헌학을 강의했던 그는 중간계라는 상상 공간을 무대로 난장이족의 모험을 그려내 독자들을 환상의 세계로 인도했다. 50년대 발표됐으나 10년전인 지난 90년에서야 국내에 번역 소개된 이 소설은 영어권에서 '20세기 최고의 책'으로 꼽힐 만큼 필독서다.
'반지 전쟁'의 영향을 받아 90년대 중반이후 국내에도 팬터지소설이 쏟아지고 있다. 통신망에서 활동해온 아마추어작가 이영도씨의 '드래곤 라자'는 베스트셀러로 부상했고, 대학생 작가 김예리씨의 '용의 신전'은 조회수가 1백만건을 넘었고, 40만부 판매라는 기록을 세웠다.
최근에는 의사작가 김민영씨가 가상현실에 대한 인간 정신의 부적응을 소재로한 '옥사타칼니스의 아이들'을 내놓아 다양한 계층의 아마추어작가들이 사이버문학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또 고대 바빌로니아 신화와 문학, 고고학을 결합시킨 독일작가 랄프 이사우의 팬터지소설 '이쉬타르의 문'도 얼마전 국내에서 번역 출간돼 인기몰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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