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입력 2000-01-11 14:11:00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노벨문학상 수상작(1982년)인 '백년의 고독'(민음사, 전2권)이 완역, 출간됐다.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라틴아메리카 대륙이 겪어야 했던 역사의 리얼리티와 원시토착 신화의 마술같은 상상력을 결합, 새로운 소설 미학을 창조했다는 평을 받으며 '마술적 리얼리즘의 창시자'라고 불리우는 인물.

그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우르술라'와 '호세 아르카디오'라는 두 인물이 마콘도라는 도시를 건설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원래 사촌간인 이 둘은 근친 상간으로 인해 돼지꼬리가 달린 자식이 태어날 것이라는 예언에 따라 아무도 닿지 않는 곳에 새로운 도시를 세우기 위해 고향을 떠난다.

이들이 정착한 마콘도는 당초 집이 스무 채 정도만 있는 마을이었지만 집시들이 신기한 외부문물을 소개하면서 도시로 성장하게 된다.

외부와의 고립에서 벗어나 시장이 형성되고 철도, 외국인 바나나 공장 등이 건설된 것.

하지만 파업에 참가한 공장노동자들이 대량학살로 희생되고 폭풍우와 가뭄이 농장을 파괴하면서 마콘도는 황폐하게 변화된다.

저자는 마콘도의 형성과 붕괴과정을 통해 진보와 신식민지라는 중남미의 상황을 형상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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