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상인들 대구에 또 대형 패션몰 설립

입력 2000-01-11 00:00:00

서울지역 의류상인의 지역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 동대문상인이 주축이 된 (주)태양프로젝트는 10일 대구시 중구 공평동 대구백화점 인근에 점포 270개 규모의 패션쇼핑몰 'CMB(캐주얼 모드 뱅크.053-423-8089)'를 다음달 25일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옛 '굿데이' 상가를 리모델링, 임대분양하는 CMB는 연건평 1천400평에 지하 2층 지상 7층 건물로 점포당 면적은 1.8평이다. 임대분양가는 1층 5천100만원~7층 1천550만원으로 정해졌다.

층별로는 지하 1층~지상 1, 2층 숙녀복, 3, 4층 남성복, 5, 6층 잡화, 7층 구두로 돼 있다. 지하 2층은 스낵코너와 50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으로 활용된다.

CMB는 오전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영업, 도소매를 겸하며 입주 상인 중 서울 동대문시장 상인이 70%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송성환 CMB 개점준비위 이사는 "고객 편의를 위해 매장 복도 면적을 넓게 설계했다"며 "입점 상인들을 위해서는 주 3회 서울~대구 왕복 전세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에는 지난해 문을 연 갤러리존에 이어 올 하반기 밀라노존, 베네시움 등 패션몰이 잇따라 등장할 예정이나 대부분 점포 분양이 서울 상인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패션몰 한 관계자는 "서울상인들의 지역 진출이 활발한 것은 대구의 패션상권이 도심에만 집중돼 있어 시장공략이 다른 대도시보다 쉽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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