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그로즈니에 대한 공격을 일시중단한 틈을 타 체첸반군이 그로즈니 외곽 전력거점지역에 대한 대대적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체첸과 러시아 소식통들이 9일 말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비아체슬라프 이카예프 러시아 동부군 사령관의 말을 인용, 체첸군 500여명이 이날 그로즈니에서 동쪽으로 30㎞ 떨어진 체첸 제2의 도시 구데르메스를 공격했으나 러시아군이 이를 물리쳤다고 말하고 밤 늦은 시각에도 도심 외곽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 대변인은 체첸군 300여명이 그로즈니에서 동쪽으로 8㎞떨어진 아르군 외곽을 공격해 러시아군 사령부와 인근 철도역을 포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첸군은 7일 아르군을 점령했다고 발표했으나 러시아측이 이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체첸군 고위 관계자인 모블라디 우가도프는 AFP와의 회견에서 체첸군이 그로즈니에서 남동쪽으로 35㎞떨어진 아치호이 마르탄을 재탈환했으며 이 과정에서 지난달 18일 이 도시를 점령했던 러시아군은 변변한 저항도 하지 못하고 퇴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 대한 러시아군의 일시 공격중단 발표가 있었으나 하루가 채 지나기 전에 양측간에 치열한 시가전과 야포 공격이 계속됐으며 러시아군의 희생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현지 TV 들이 보도했다.
러시아 NTV는 러시아 군장교들의 말을 인용, 그로즈니 외곽지대에서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은 기존 진지를 지키기 위해 체첸군과 소규모 충돌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체첸군은 이날 한때 그로즈니 남동쪽에 위치한 전략거점인 샬리를 급습, 전략 요충지의 절반 가량을 점령했으나 그로부터 수시간만에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의 일시 공격중단은 예상외의 격렬한 저항에 부닥친 러시아군이 더욱 강력한 공세를 준비하고 일부 장기근무 장교들을 교체할 시간을 벌기 위해 잠시 체면치레용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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