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많이 끌어 안고 사는
순한 땅 발 디디면 흙을 비벼
모자라는 사람 다시 만들어 낼 것 같아
산이나 들 있는 곳
가리지 않고 만나러 다녔다.
저문 저녁을 지고 돌아와 방문 열면
따라 들어오지 않는
어느 새 스르르 접히는 마음
다시 찾아 올 수 없는 만큼 멀리 떠나
시원한 합죽선 펴놓 듯
마지막 뼈마디까지 활짝 펴놓고
혼자 돌아올 수 없을까.
※무녀리:모자라는 사람을 낮추어 말함
-〈사람의 문학〉 겨울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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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대구 출생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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