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가이드'국내시장 60%점유
대구 성서공단 내 삼익공업은 시대변화 적응에 성공한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70년 국내 최초로 공업용 줄을 수출하는 등 중장년층에게 줄, 쌀통을 만드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금은 LM가이드 전문 생산업체가 돼 있다.
LM가이드는 기계의 직선운동에 이용되는 베어링이다. 일본, 독일 등에서 수입하던 LM가이드를 삼익이 92년부터 국내 생산하면서 연간 2천500만 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올리고 있다.
LM가이드는 기존 미끄럼마찰가이드 방식보다 이송 정밀도가 3배 이상 높고 마찰계수는 1/50에 불과해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다. 수치제어 공작기계, 반도체 제조설비, 산업용 로봇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공장 자동화 확산으로 수요가 매년 늘고 있다. 삼익의 LM가이드 국내 시장 점유율은 60%에 이른다.
지난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삼익은 87년 설립된 부설 기술연구소를 통해 LM가이드 원재료 국산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시제품 생산 단계이며 2002년 100% 국산화할 경우 제품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LM가이드 구동에 필요한 리니어모터 제작기술을 KIST로부터 이전받아 자체 모델 3종을 지난해 개발완료했다. LM가이드 생산공정에서 가장 많은 원가를 차지하는 연삭기의 국산화도 추진, 시험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삼익은 지난 98년 외환위기로 매출이 97년보다 20% 이상 떨어진 374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60% 성장한 6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83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삼익공업 진영환 사장은 "우리경제의 숙제인 대일무역 역조를 개선하는 길은 기술자립밖에 없다"며 "올해부터는 LM가이드를 부품으로 한 각종 기계장치의 일본, 대만 등 해외수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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