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행과 곁들일 수 있는 빙벽타기는 스케이팅과 스키 못지 않는 스릴 만점의 겨울레포츠. 곱절의 겨울맛을 즐길 수 있어 대구인근 빙벽폭포에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빙폭표 참조〉
빙벽타기는 생명을 담보로 하는 만큼 항상 위험이 따른다. 특별한 주의와 인내력 그리고 적잖은 장비가 필요하다. 오만과 지나친 자신감은 금물. 또 혼자 빙벽타기도 위험천만.
대구에서 2시간정도 걸리는 경남 함양군 안의면 우전마을 뒤 황석산(1,190m)은 겨울산행과 함께 빙벽타기(겨울외는 암벽타기)에 적합한 장소를 품고 있다. 설산으로 눈부신 남덕유산의 줄기인 황석산은 지금 온통 눈으로 뒤덮여 있다.
우전마을 뒤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 길 오른쪽으로 좁다란 산길을 접어들면 빙벽폭포를 품은 시구목골로 통하는 입구다. 눈덮힌 바위투성이의 산길을 따라 현재 복원중인 황석산성 쪽으로 30분쯤 걸으면 빙벽폭포가 나타난다. 여기서 30분쯤 더 오르면 산성복원현장이 나타나고 다시 '시간쯤 미끄러운 눈길을 오르면 정상. 정상은 울퉁불퉁한 바위 눈길이라 아이젠으로 무장할 필요가 있다.
산성 바로밑 계곡이 시구목골 빙폭. 빙폭 좌측에는 검붉은 색깔의 피바위가 넓게 펼쳐져 날씨가 풀리면 암벽타기에 안성마춤. 200m 길이에 5단계로 이뤄진 시구목골 빙벽폭포는 처음 완만하다 올라갈수록 경사가 급해져 마지막 코스는 수직에 가깝다. 초보자 교육코스 뿐만아니라 대학생과 직장 산악인들의 훈련코스로 활용되고 있다.
마지막을 제외한 단계서는 아이젠과 두손에 든 아이스바일로 몸의 균형을 이루며 빙벽타기가 가능하다. 하지만 마지막 직벽코스는 벨트에 자일을 연결하고 빙벽타기를 해야 할만큼 위험하다. 특히 오를 때와 달리 내려올 때는 더 많은 힘이 들고 위험해 아주 조심해야 한다. 극도의 긴장감으로 땀에 흠뻑 젖은 몸으로 빙벽정상에 오르면 뿌듯함이 밀려온다.
초보자는 신체의 균형을 잡고 힘을 골고루 배분할 수 없어 오르기 쉽지 않다. 게다가 아이젠으로 미끄러지지 않고 발위치를 확보하는 것과 양손에 든 아이스바일을 얼음 속에 박고 몸을 오르내리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특히 급경사의 빙폭을 오를 때는 손목이 마비지경이다.
때문에 초보자는 대구등산학교의 빙벽타기 교육을 받거나 전문산악인등과 함께 도전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헬멧을 비롯, 아이스바일, 아이젠, 이중등산화, 벨트등 기본장비를 갖춰야 한다. 이들 장비는 다소 비싼 것이 흠. 문의:대구등산학교(053-566-3803).
◈◈황석산 빙폭 가는 길
88고속도로를 1시간쯤 달려 거창· 무주방면으로 빠져 나가 거창읍내서 함양· 수승대쪽으로 강변도로를 달리면 무주와 함양으로 갈라지는 마리삼거리가 나온다. 멀리 눈덮힌 덕유산으로 가는 우측길은 무주행이고 직진은 산청· 함양방면이다.
함양쪽 길로 직진해 안의면 농월정을 오른쪽으로 지나쳐 달리면 나오는 교북삼거리서 우회전, 장계· 전주쪽으로 다시 접어들어 조금 가면 거연정 휴게소가 나온다. 거연정서 우측 언덕길로 우전마을에 들어서게 된다. 임도까지는 차량통행이 가능하지만 마을 언덕길이 눈길이라 체인은 필수.
문의:함양군청관광과(0597-960-0544~5).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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