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의 도시 대구만들기

입력 2000-01-06 14:45:00

벤치 등 휴게시설 위주로 돼 있는 생활근린공원을 녹지 중심 공원으로 바꾸는 '휴식공간 자연화'가 추진돼 주목되고 있다.

대구시는 오는 2011년까지 공원 및 유원지 131개소(7천327만㎡)를 추가 조성, 현재 5천만㎡의 공원지역을 1억2천만㎡로 2배 이상 늘리는 한편 특히 아파트, 주거지역 등 생활근린공원을 녹지로 조성, 도심속에서도 자연을 느낄수 있도록 만들기로 했다.

대구시는 이와 관련, 월드컵종합경기장 배후 공원으로 건립 중인 대구시 수성구 대구대공원을 동물원, 대형미술관이 포함된 도시자연공원으로 개발하고 기존 두류공원과 달성공원을 도로와 동물원이 없는 자연공원으로 바꾸기로 했다.

대구시는 4일 대구대공원 1천700만㎡를 제외한 5천500만㎡의 생활근린공원 조성과 관련, 도심지 주택가나 공단지역 등에서 공원으로 결정됐으나 개발이 지체되고 있는 복현,돈지봉공원을 올해안으로 완공하고 달성군 내 대니산,와룡산,응암,대암,천내,서재 등 지역도 비슬산권 관광개발 계획과 연계, 자연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또 2011년까지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내환동 일대 대구대공원 부지 1천757만㎡에 3천120여억원을 투입, 대구시립미술관,동물원, 자연학습원 등 시설을 설치해 △문화예술지구 △동물원지구 △노인휴양지구 △자연학습지구 △수변휴양지구 등 주제공원 성격의 자연공원으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올해안으로 대구시 중구 옛 중앙초등학교 부지에 2.28 청소년공원을 착공, 도심 녹지 및 청소년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고 삼국시대 유적으로 사적 제262호인 동구 불로동 고분군엔 불로고분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달성공원은 공원 남쪽 도로 확장 및 진입광장을 조성하고 오는 2003년까지 공원 내 동물원을 대구대공원으로 이전하는 등 대폭적인 재정비를 실시하는 한편 두류공원은 대대적인 식수작업과 함께 야외공연장 옆 주차장을 증축한 뒤 차량의 공원 출입을 전면 차단해 '차 없는 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아름다운 도시 계획'에 따라 선진국 수준의 환경기초시설을 건립, 대구를 환경친화적인 도시로 탈바꿈시킬 것"이라며 "공원엔 자연상태의 녹지공간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원칙 하에 지역특성과 이용계층에 맞는 적절한 시설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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