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생 취업 비법조계 진출 활발

입력 2000-01-06 00:00:00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고 해서 꼭 판.검사나 변호사가 되는 건 아니다"

오는 20일 수료 예정인 29기 사법연수원생 590명의 취업현황을 집계한 결과 예년과 달리 일반 기업과 행정부처 등 '비법조계'로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드러났다.

5일 사법연수원이 집계한 '수료예정자 취업(예정)현황(1월5일 현재)'에 따르면 전체 수료생 590명 중 40~50여명이 기업체 등 '비법조계'로 진출할 예정이어서 지난해에 비해 2, 3배 가량 늘어났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등 일반기업체로의 진출.

삼성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0명 안팎을 모집할 예정인 것을 비롯해 한화, LG, 한솔PCS, 밀리오레 등 일반기업에 6, 7명, 현대증권 등 금융기관에 9명이 취업 예정이고 한국가스공사(3명)와 일부 다국적기업도 연수원생을 뽑기로 했다.

한편 금속노련이 지난해 김기덕 변호사에 이어 올해에도 김성진씨 등 2~5명을 채용할 계획이고 환경운동연합도 여영학씨를 채용키로 하는 등 노동.시민단체로의 진출이 활발해진 것도 주목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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