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의 신년호 4.13총선 여론조사는 이른바 TK정서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다시 확인시켜주고 있다. 대구.경북민의 지역정서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자가 무려 72.8%에 이르렀고 "TK정서가 한나라당에 유리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란 답변이 68.5%로 나타난 것이다. 이런 여론의 추세를 의식한 때문인지 이런저런 자리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총선 출마희망자들은 대개 한나라당 공천에 줄을 서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영남출신의 명망있는 정치권인사들 가운데는 이같은 여론의 향방과 다른 행보를 보여 지역민들 사이에 상당한 논란이 일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기존정당에 대한 냉소와 불신을 겨냥한 대안정당의 창당에 나선 인사가운데 특히 영남권인사가 압도적이고 이들 정당과 합종연횡을 꾀하려는 움직임도 있다는 보도는 지역정서와 관련 다각적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만은 분명하다. '개혁신당'창당을 선언한 홍사덕(洪思德) 의원과 장기표(張琪杓)씨, 벤처신당을 준비중인 허화평(許和平)씨 등이 영남권인사인데 여기에 칠곡출신 이수성(李壽成) 민주평통수석부의장이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여권이 창당에 들어간 민주신당총재설이 나돌고 있는 이 부의장이 신현확(申鉉碻) 전국무총리, 정호용(鄭鎬溶) 전의원 등 비여권 TK원로들과 모임을 가진후 이같은 움직임을 보여 영남신당설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사실 현정부들어 영남권 소외정서가 만연돼있고 여야(與野)기성정당 모두에 무관심이나 불신감을 가진 계층이 본지조사에서도 45.5%나 드러나 한나라당지지 38.8%를 앞지르고 있다. 그러나 TK신당은 필요없다는 응답도 68.4%나 돼 지역정당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영남을 기반으로한 전국정당이 태동할 경우에도 지역민들은 이를 야권분열로 볼것인지, 아니면 TK 권토중래의 대안정당으로 볼 것인지 민심의 추이가 주목된다.
홍종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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