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목마-2000년 화두는 인터넷

입력 2000-01-04 15:36:00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새 천년에는 인터넷 등을 통한 국민의 직접적인 참여 속에 전자민주주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서두에서 밝힌 것은 인터넷이 올해 화두(話頭)가 될 것임을 재확인해 준 것이다.

김 대통령은 "21세기는 세계화, 디지털화, 지식기반의 시대이며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면 일류국가가 되고 그러지 못하면 3류국가로 전락할 것이다"라고 말해 인터넷의 근간인 세계화.디지털화.지식기반의 시대의 도래를 지적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10년이 목표인 초고속통신망 구축을 2005년까지 앞당기고 정보통신속도가 현재보다 1천배 빠른 차세대 인터넷을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특히 정보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외계층을 줄이기 위해 저소득층 학생 모두에게 컴퓨터 교습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우수학생에게 개인용 컴퓨터를 국비로 지급하며 아울러 인터넷 사용료도 5년동안 전액 면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남궁석(南宮晳) 정보통신부장관은 3일 시무식에서 인터넷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면서 향후 전개될 인터넷 세계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알리고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다음은 남궁 장관이 밝힌 인터넷에 대한 연설 요지.

인터넷 세계는 시.공이 초월된다. 시간과 공간이 이제는 과거 농경사회나 산업사회에서 사용하던 그런 개념이 아니고 더 넓고도 빠른 개념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말 현재 약 2억5천만명이 이 공간에 들어가서 일을 하고 있다. 아마 누구든지 예측치가 틀릴 것이다. 2005년까지 (인터넷 이용자수가) 7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아마 그 이상이 될지 모른다.

병원의 진료와 많은 금융거래가 인터넷에서 이뤄질 것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세계 제 1의 사이버 증권거래를 하고 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2005년까지 가게 되면 인터넷을 생활의 도구로 사용할 줄 아는 개인과 기업과 국가는 반드시 번영할 것이다.

반면에 인터넷 세계에서 일할 수 없는 개인과 기업, 국가는 빈곤층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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