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오한과 발열, 통증을 동반하면서 한쪽 음낭이 커지고 그곳에 딱딱한 멍울이 만져지는 '급성 부고환염'은 20대를 넘긴 남성에서 주로 생긴다.
음낭은 남성호르몬과 정충을 생산하는 고환과 정충을 성숙시키고 저장하는 기능의 부고환으로 구성돼 있다. 부고환은 정충의 통로가 되는 미세관들이 모인 실타래 같은 관조직으로 고환바깥 쪽에 말랑말랑하게 만져지는 부분이다.
이런 곳에 염증이 생기면 부종 및 농양 반응을 일으켜 커다란 덩어리로 변하면서 음낭 전체가 커진다. 또 염증으로 인해 작열감, 동통(疼痛)등이 동반되며 심하면 염증 유발균들이 전신에 퍼져 오한과 발열을 일으킨다.
대부분 특별한 이유없이 참았던 소변이 부고환으로 역류, 발생하지만 요도염을 일으키는 임질균·트니코모나스균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드물게는 결핵·크립토코커스증·불루셀라증 등 전신질병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다.
주로 청장년층에서 발생하는 급성 부고환염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정충이 지나가는 통로인 부고환의 관들이 협착,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입원치료가 효과적이며 1, 2주간 항생제 및 대증요법을 써야한다. 치료후 음낭에 단단하게 만져지는 멍울은 2, 3개월쯤 지나면 약간씩 좋아진다.
어린아이에서 한쪽 음낭이 커지면서 통증이 유발되면 급성 부고환염이기 보다는 고환이 꼬이는 '고환염전'일 가능성이 크다. 고환염전은 증상 발생후 8시간내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고환 자체가 괴사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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