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폐기물 불법매립 말썽

입력 2000-01-04 00:00:00

벽돌제조업체인 제일산업(대표 이진동)이 폐주물사 등 산업폐기물을 재활용용 등으로 들여와 야산 등에 불법 매립, 인근 주민들이 도로를 차단하고 농성을 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3일 경북 성주군 선남면 관화리 주민들에 따르면 제일산업이 관화리 산 33의4 일대 1만여평에 주물공장 등에서 나오는 폐주물사 등 산업폐기물 5만여t(15t트럭 3천500대 분량)을 반입한 뒤 불법 매립해 토양오염 및 산림 고사 현상은 물론, 주민 식수원 오염 및 생태계 파괴마저 우려되고 있다는 것.

주민들은 이날 폐기물 반출입 대책위원회(위원장 이창호.51)를 구성, 공장으로 통하는 도로를 트랙터, 경운기 등으로 차단하고 차량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불법 반입된 산업폐기물을 전량수거해 다른 곳으로 옮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이 업체가 성주군으로부터 산업폐기물 반입허가를 최근에 받았으나 2~3년 전부터 산업폐기물을 반입해 왔고 산업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임야는 군이 이 업체에 임대해준 군유지인데다 일부는 지난달 농지전용 및 산림훼손 허가가 난 것으로 밝혀내고 관련 공무원의 유착 또는 묵인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장 관계자는 "폐주물사 등 산업폐기물을 성토용 또는 재활용을 위해 허가를 받아 들여왔다"고 말했다.

한편 성주경찰서는 제일산업 및 폐기물 수집업 관계자를 불러 산업폐기물 불법 매립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주민들이 불법매립한 산업폐기물에 비소 등 유해성분이 함유된 폐기물이 다량있다고 주장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해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관련 공무원들을 소환,허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朴鏞祐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