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남·울릉구는 일단 지역 어느 곳보다 출마 후보가 단촐한 양상을 띠고 있다.현역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수성에 자민련 강석호 위원장과 김병구 새포항시민회의대표 등이 도전장을 내미는 3각 대결로 판이 짜여지고 있기 때문.
특히 3선인 이 의원의'관록'에 총선 출마'새내기'인 강 위원장이 맞붙는 주요 정당 후보간 대결 구도가 흥미를 끌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5대 임기 동안 중앙당 정책위의장을 두 번이나 지내고 원내총무, 국회 재경위원장 등 주요 당직과 국회직을 두루 거치는 등 무섭게 관록을 쌓으며 명실상부 중진으로 올라섰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만큼 차기엔 더 많은 권한과 역할을 맡으며 지역 주민에 봉사할 수 있다는 논리다. 포항 발전의 핵이지만 그간 불투명하던 포항 신항만 건설을 본격 궤도에 올리고 포항-경주간 4차로 도로건설 착공 등 한 일도 많다고 자평한다. 지난 4년간 고위 당직을 섭렵하고 있었지만 한보, 기아, 청구 등 잇따른 비리 '리스트'에 전혀 거명된 일 조차 없는 청렴성도 내세운다.
강 위원장은 포항 2대 재력가로 삼일그룹을 일군 부친의 후광에다 시·도의원을 순서대로 밟으며 정치 수업을 착실히 쌓아 왔고 여기에 기성 정치권에 식상한 유권자들에 젊은 정치신인으로서의 참신성으로 파고 들어 승부를 가르겠다는 각오다. 특히 50대 미만의 청·장년층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응집력 높은 해병전우회와 JC회장 등을 역임한 마당발에다 1만5천여 당원을 자랑으로 내세운다. 또한 박태준 총재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몫 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여기에 세 번의 출마를 통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 18만 유권자 중 2만900여표를 얻으며 선전했던 김 대표가 새천년민주신당(가칭) 조직책 신청에 나서며 4전5기를 벼르고 있어 변수가 되고 있다. 김 대표는 조직책 선정에 실패하더라도 무소속 출마를 공언중이다. 노동운동 경력과 작년 초 구성한 시민산악회, 새포항시민회의 회원 등을 앞세워 중·하위층 유권자들에 표를 호소할 작정이다. 정치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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