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 사무총장과 자민련 김현욱(金顯煜) 사무총장은 3일 오전 접촉을 갖고 16대 총선 연합공천 문제를 협의했으나 자민련이 여야 선거법 협상 타결에 앞서 연합공천의 지분보장을 요구, 논란을 벌였다.
김현욱 총장은 이 자리에서 "16대 총선에서 연합공천 지분을 보장할 경우 선거구제 협상의 합의도출에 적극 협조할 수 있다"며 연합공천에 관한 자민련측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
이는 수도권 등에서 자민련의 연합공천 지분을 확보하는 것을 조건으로 자민련이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의 '소선거구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합의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한 총장은 "2여간 연합공천 문제는 선거법 협상이 마무리된 뒤 양당이 공동위원회 등을 구성, 당선 가능성을 제1의 원칙으로 삼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장은 특히 2여 연합공천은 오는 20일 공식 출범하는 신당의 새 지도부와 자민련간에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도 아울러 전달, 연합공천 문제에 대해 양당간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였다.
한 총장은 그러나 이날 국민회의 시무식에서 "자민련과의 공조는 총선 이후에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오늘 자민련이 양당간 공천지분을 요구했는데 이런 어려움이 있어도 해결, 공조의 결실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