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경제 이렇게본다 새천년경제살림(하)

입력 2000-01-03 00:00:00

▶서상주 대구지방국세청장

지난해 국세청은 공평과세 실현과 납세서비스 확충이란 시대적 요구에 부응키 위해 1930년대 이래의 세목별 조직체계를 납세자 중심의 기능별 조직체계로 일대 전환했다.

특히 납세자보호담당관제를 신설해 납세자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같은 노력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자부한다.

대구·경북은 경제기반이 취약하고 주종인 섬유산업과 주택건설업의 장기불황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역 기업인들의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경기가 호전됐다.

대구지방국세청도 모처럼 되살아나는 지역경제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왔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기업에 대한 국세환급금 조기지급과 1천618개 업체에 대한 1천545억원 납기연장, 징수유예 등이 그것이다.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업체는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해주었으며 세무조사 건수도 전년도의 90% 수준으로 축소 운영했다.

올해에도 성실기업은 기업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세정을 운영해 나가겠다. 중소기업과 영세사업자에 대한 세정상의 모든 지원과 보호에도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

특히 각종 과세자료를 국세통합전산망에 구축해 성실한 납세자가 부당한 세금을 한 푼이라도 더 내는 일이 없도록 세정의 과학화를 추진해나가겠다. 반면 부실기업 등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대처해 조세정의를 실현하겠다.

지역 납세자들은 세무관서가 징세활동만 강화하는 곳이 아니라 어려운 기업에 대해선 지원도 하고 경영상담도 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주시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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