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매일신춘문예 당선작(당선소감)

입력 2000-01-01 14:26:00

'멋지고 특별한' 신춘 문예 당선 소감을 써 보는 것은 오랜 꿈이었다. 그러나 막상 그 꿈을 이룰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지금 멋지고 독특한 당선 소감이 써지지 않는 것이 당황스럽다. 당선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의 흥분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시작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소설 쓰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내가 가야 할 첩첩산중을 생각하면 두려워지지만 지금은 일단 이 기쁨을 있는 그대로 순수하고 단순하게 즐기고 싶다. 아주 멋지고 특별한 당선 소감을 쓰지 못함은 정말 유감이지만 말이다.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해 주신 심사위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결점 많은 작품을 당선적으로 선정해 주신 것은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한 배려이자 채찍이라고 생각한다. 또 모든 지인(知人)들께도 깊은 애정과 감사를 보낸다. 소설의 화두란 결국 세계를 비롯한 타자와의 관계 맺음의 방식이 아니겠는가.

◈약력

△71년 서울 출생

△96년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졸업

△99년 동대학원 철학과 석사과정 졸업

△포항공과대학교 인문사회학부 연구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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