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등 외국 제품에 전혀 뒤지지 않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한국OSG(대구시 달서구 갈산동)는 지난 76년 설립 이후 절삭공구라는 한 길만 걸어온 중소기업이다.
주력 생산품목은 암나사를 가공하는 탭, 밀링공구의 주종품인 엔드밀, 항공기용 정밀나사, 관용나사 가공에 쓰이는 롤링다이스.
이들 제품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60%를 넘는다. 연간 수입대체 효과도 2천3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종 다각화, 계열사 설립 등 화려하진 않아도 확고한 자신만의 색깔을 가꿔가고 있다.
81년과 83년 국내 최초로 나사 전조용 둥근 다이스와 평 다이스를 개발한 기술력은 이미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일본 공구상들이 국내에 들어와 한국OSG 제품을 사간 뒤 해외 유명업체의 상표를 붙여서 팔고 있을 정도다.
'품질관리 1등급 공장'(공업진흥청.91년), '일본공업규격 승인'(95년), 'EM.NT마크 획득'(품질기술원.중소기업청.이상 97년), '기술경쟁력 우수기업 지정(중소기업청.99년) 등 품질 인증도 숱하다. 지난 95년 중소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IS014001(환경경영시스템)을 획득하기도 했다.
수많은 기업이 문을 닫은 외환위기는 한국OSG에게 오히려 경쟁력 강화의 계기가 됐다. 97년 242억원이던 매출은 98년 174억원으로 줄었지만 공정개선을 통한 전사적인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노력 결과 부채비율은 자산 매각없이도 97년 133%에서 75%로 낮아졌다. 단 한 명의 인력 구조조정도 하지 않아 산업자원부로부터 'IMF 극복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OSG의 지난해 매출액은 252억원.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또 공구 선진국인 일본, 미국, 대만 등을 포함한 해외 수출선 개발에도 적극 나서 수출비중이 13%까지 높아졌다.
정태일(57)사장은 "모든 산업을 지탱하는 기반인 나사와 금형을 만들어내는 절삭공구는 최근 용도가 더욱 다양화되면서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21세기 세계 공구시장을 제패하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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