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의 날이 밝았다. 오는 천년만은 모든 후회와 고뇌 그리고 거짓은 가고 희망과 기쁨 그리고 참이 가득한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영토의 축소와 외침으로 인한 인종(忍從)으로 후회스럽던 우리의 지난 천년도, 굴욕과 발전이 교차되면서 영욕(榮辱)이 엇갈렸던 지난 백년도 이제는 역사 속에 묻어 버리지 않으면 안되는 새로운 천년이 온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앞에 다가온 새 천년은 지금까지의 2000년과는 전혀 다른 소위 평형단절의 천년이고 백년이라는 데 있다. 그래서 정보화 세계화로 이름지어질 수 있는 이 새로운 천년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과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새 패러다임 승패결정
지식.정보산업의 혁명으로 시공을 초월하는 또하나의 신천지인 사이버세계가 펼쳐지나 하면 국경도 학문의 벽도 산업간 경계도 허물어지는 융화의 현상도 전개되고 있다. 그래서 세계의 규모도 학문의 넓이 산업의 범위도 엄청나게 커졌다. 그리고 디지털 시대, 인터넷의 사회에서는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도 빛의 속도로 바뀌고 있다. 국가도 기업도 빛의 속도에 적응하지 못하면 생존을 위협 받게 되는 스피드의 시대가 되고 있다.
그래서 경제에서는 그동안 진리처럼 믿어왔던 수확체감의 법칙이 효력을 잃어가고 대신 지식가치의 무한성에 따른 수확체증의 법칙이 등장하고 있다. 지식가치로 인해 작은 것이 큰 것을 무너뜨릴 수 있는 매력적인 세상도 펼쳐지고 있다.
사회에서는 역사상 개인의 힘이 가장 큰 소위 '파워개인'이 등장하고 있다. 정보와 지식량의 극대화에 기인한 현상이다. 조직의 시대가 가고 개인의 시대가 온 것이다. 정치도 경제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 정치는 네트워크사회와 소프트사회에 발맞춰 사이버크러시, 텔레데모크러시의 형태로 정치의 양상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소위 팍스 일렉트로니카(전자제국의 평화)가 전개되고 있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물결이 된 세계화는 신자유주의와 카지노 자본주의 등장으로 빈부격차가 확대등으로 평등을 무너뜨렸고, 이에 따른 대경쟁은 인간성을 말살 시켜놓고 있다. 또 선진국들은 경제패권을 지키기 위해 21세기형 제국주의를 기술제국주의로 교묘히 나가고 있다.
##평화 그리고 인간
20세기를 오만과 광기의 세기라고 규정한 학자도 있었다. 발전과 진보의 노예가 되어 탐욕스럽게 전쟁도 하고 자연을 파괴시켰으며 또 환경을 오염시켰던 것이다. 그야말로 욕망과 물질의 세기였었다.
여기에다 지식 정보화의 부정적인 측면인 천박성과 탐욕성이 더 추가된다면 21세기나 새 천년도 또한 인류에 희망을 주지 못하는 시기가 될 뿐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이의 해결을 위해 누구를 위한 세상이고 누구를 위한 지식인가를 분명히 해야할 때이다. 인간을 위한 존재였던 경제는 대경쟁이 지속되면서 거꾸로 인간이 경제를 위해 존재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어 버렸다. 세계화와 신자유주의가 몰고온 경제의 냉혹성과 차별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소위 '인간의 얼굴을 한 경제'는 주요 이슈가 되어야 한다.
또 인류를 위한 과학은 끝내는 인간과 비인간의 존재를 모호하게 하고 있다. 소위 초인이라고 할 수 있는 포스트휴먼(차세대인간)의 등장도 예고 되고 있다. 누구를 위한 과학이고 누구를 위한 문명인가. 그래서 '인간의 얼굴을 한 시대'를 만드는 것이 21세기의 주요 과제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 21세기는 새문명 즉 제3의 물결에 대한 반성에서부터 출발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그리고 새 천년과 21세기에는 전쟁, 증오, 부정, 대립보다는 평화, 관용, 긍정, 화해의 새시대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세계화의 진전에도 서로 다른 문명끼리의 충돌이 있어서는 안된다.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관용이 있어야 하고 이를 아우러는 포용도 있어야 한다. 심지어 자본주의 경제의 활력 요소인 경쟁마저 평화속 경쟁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룰 속의 경쟁이다.
특히 증오와 반목의 연속이었던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대립과 반목으로 얼룩졌던 우리 정치는 이제부터 힘의 정치에서 벗어나 대화와 타협의 화해 정치로, 불공정과 파괴에 빠졌던 경제는 상생(相生)과 협력으로, 증오와 투쟁만 일삼던 노사관계는 평화와 화합으로, 충돌과 갈등으로 헤매던 우리 사회와 문화는 이해와 조화를 기본으로 하는 평화의 논리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
##새 천년에는 일류국가로
우리의 서민들 가슴속에는 예부터 옛 영토의 회복을 기원하는 다물 사상과 후천세계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사상이 깃들어 있어왔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는 것일까. 미국의 유력경제 주간지는 우리나라가 2000년대에는 일본을 따라 잡을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인터넷시대가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그 적응이 효율적이지 못한데 비해 한국은 열성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된 이상 이제 우리의 꿈은 2000년대는 선진국은 물론 세계의 주도국으로 부상하는 것을 국민적 목표로 삼을 것을 제의한다. 우리는 산업화시대에 누구도 예측 못한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 이러한 노력만 있으면 정보화시대에도 기적을 낳을 수 있다. 그 길은 선진국처럼 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우리의 교육열은 세계적이 아닌가. 비록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정부는 계획을 세우고 온국민은 희망의 새 천년이 되도록 지혜를 모면 될 수 있다.. 우리에게는 '할수 있다'는 정신이 있음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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