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정국을 맞이하는 여야 지도부의 표정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 대부분 문을 걸어 잠그고 조용히 정국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눈도장'이라도 찍으려고 몰려 올 공천 신청자들의 방문을 막기 위해 집을 비우거나 집에 있더라도 신년 하례객을 받지않겠다고 선언한 중진들이 적지 않다.
새 천년을 맞아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빚어진 새로운 모습들이다. 여야 지도부와 중진급 인사들은 신정연휴부터 지역구에 상주하면서 사실상 본격적인 표밭점검에 착수했다.
국민회의 이만섭 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박태준 총재,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등 여야지도부는 1일 오전 각각 당사에서 '단배식'행사에 참석한 뒤 자택이나 서울 근교에서 휴식을 취하며 총선정국 구상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회의의 권노갑 고문과 한화갑 사무총장,박상천 총무 등 여권 실세들은 대부분 신년하례객을 받지않겠다고 선언했다. 공천경합에 나설 당 내외 인사들의 방문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이기택 고문과 김덕룡 부총재는 각각 동해와 태백산에서 새 천년을 맞기로 했다. 이 고문은 31일 속초로 가서 동해 해맞이를 통해 총선정국에 대비하기로 했고 김 부총재는 측근 인사들과 태백산 등정을 나선다.
김윤환 고문은 신년 연휴동안 일본에 머물면서 조용히 신년 정국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하순봉 총장은 집을 비우기로 했다.
이밖에 국민회의 권정달 부총재와 장영철 의원, 자민련 박철언 부총재 등 지역 중진인사들은 1일 단배식 참석 직후 지역구에 곧바로 내려가 표밭민심을 확인할 예정이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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