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명예총재인 김종필(金鍾泌) 총리와 김용환(金龍煥) 의원이 29일 오전 정부 중앙청사에서 만났다.
김 의원의 면담 요청으로 이뤄진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 7월 12일 삼청동 총리공관 회동 이후 5개월여만에 이뤄진 데다, 김 총리의 '내각제 개헌 유보' 이후 독자진로을 모색하던 김 의원이 신당창당을 선언한 가운데 이뤄져 정치권의 관심을 끌었다.
오전 11시께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측근인 김창영(金昌榮) 전 자민련 부대변인과 함께 중앙청사 총리 집무실을 찾은 김 의원은 집무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집무실로 들어갔다.
이어 김 총리와 김 의원은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김용채(金鎔采) 총리비서실장만을 배석시킨 가운데 대화를 나눴다. 30여분간 대화가 이어진 뒤 김 의원은 집무실을 빠져나왔다.
그는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탈당문제는) 어제 오늘 생각한 것이 아니다. 내가 가는 길을 이해해 달라고 말씀드렸다"고 소개했다.
김용채 실장은 "김 총리는 '우리가 어떤 것을 추진하다가 안됐다고 해서 헤어져야 되느냐'면서 '어려울 때고, 힘을 모아야 할 때인데 분산되면 당을 위해서도 좋지않다'고 간곡히 만류했으나 김 의원은 끝끝내 자기 갈 길을 가겠다고 수긍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두 사람은 대화 도중 지난 8월 김 의원이 유럽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 김 총리가 소속의원들을 공항에 마중나가지 못하게 한 일을 놓고 집무실 밖에까지 들릴 정도로 고성을 주고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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