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라자

입력 1999-12-30 00:00:00

◈IMF "한국 사실상 IMF 졸업"선언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이 사실상 IMF를 졸업했다고 선언했다.

2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MF의 피셔 수석부총재는 지난 17일 한국정부와의 하반기 정례협의 결과인 정책의향서(LOI)를 승인한 이사회를 끝내고 IMF에 파견된 한국정부의 고위관계자를 만나 이같은 견해를 전했다.

한국 정책프로그램을 총괄하는 피셔 부총재는 "IMF프로그램은 2000년말까지 존속하나 적어도 자금면에서는 한국이 IMF를 졸업했다고 해석할 수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한국은 지난 97년 12월 IMF관리체제에 들어간지 2년만에 사실상 IMF를 졸업하게 됐다.

◈11월까지 경상흑자 236억$ 기록

올들어 경상수지 흑자가 23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1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는 10월보다 2억7천만달러 증가한 23억7천만달러에 달해 1~11월 누적 흑자가 235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가 전달보다 늘어난 것은 상품수지 흑자폭이 감소했지만 외채이자지급이 줄어들어 소득수지가 4년9개월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정정호(鄭政鎬)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수출 증가세 등에 힙입어 연간 경상수지흑자는 250억달러를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채축소 미흡 공기업에 불이익

정부는 내년부터 출자회사에 대한 채무보증 축소 노력이 미흡한 공기업에 대해서는 경영실적 평가에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29일 정부투자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13개 정부투자기관의 2000년 경영실적평가지표를 확정했다.

기획예산처는 공익성, 운영의 효율성, 경영목표 달성도의 객관적 측정을 경영평가의 기본방향으로 하고 △물자구매의 효율적 관리 △수의계약 및 채무보증해소 개선노력 △에너지소비 절감노력 등을 새로운 평가지표로 추가했다.

◈쌍용차 등 주내 워크아웃 약정 체결

쌍용자동차에 이어 오리온전기, 대우캐피탈, 경남기업이 이번주중 채권단과 워크아웃 약정(MOU)을 체결한다.

30일 채권단에 따르면 쌍용차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지난 21일 대주주인 대우자동차, 김우중(金宇中) 전 회장, 쌍용차 등 이해관계자와 채무조정 및 자구계획등을 담은 워크아웃 약정을 맺었다.

또 오리온전기, 대우캐피탈, 경남기업 등도 30~31일중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대표한 주채권은행과 약정을 맺는다.

이에 따라 워크아웃 약정에 의해 쌍용차는 대주주와 일반주주가 동등하게 4.65대1의 비율로, 경남기업은 대주주는 10 대1, 일반주주는 2.5 대1의 비율로 각각자본금감소(감자)가 단행될 예정이다.

◈성업公 투신보유 대우채 21조 인수

정부는 성업공사를 통해 내년 1월중 투신권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 무보증회사채와 기업어음(CP) 21조원어치(장부가기준)를 인수하기로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9일 투신 유동성 지원을 위해 투신권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무보증채와 CP를 성업공사를 통해 내년 1월중 인수하기로 재경부와 금감위 등 관련부처가 최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성업공사가 인수하는 대우 채권은 무보증채 18조6천억원, 담보 CP 2조4천억원이다.

◈11월 설비투자 66% 증가 사상 최고

지난달 생산, 출하, 제조업가동률, 소비 등이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설비투자 증가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가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설비투자의 절대수준은 97년 수준에 못미치는데다 건설투자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아직 경기과열을 우려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1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6.2%나 증가, 지난 9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97년 8~10월 평균치를 100으로 한 절대수준은 97.2로 아직 완전한 회복단계에 들어선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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