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도 와인 전문점이 속속 들어서고, 가정에서 와인을 즐기는 집들도 늘고 있다. 식사용 음료로서 음식의 맛을 돋우어 줄 뿐만 아니라 모임의 분위기를 띄워주는 와인은 연말에 가장 어울리는 술 가운데 하나.
보통 와인은 포도 외에는 물한방울도 들어가지 않아서 알코올 함량이 낮고, 포도에서 우러난 유기산과 무기질 등이 파괴되지 않은채 그대로 들어있는 건강술이다.
요즘에는 여학생이 많은 과의 종강 파티나 졸업식에도 와인이 선호되고 있으며, 음주 단속이 심해지고부터는 가정 파티에서도 와인 한두잔이 인기를 끈다. 영진전문대 관광계열 서상길 교수로부터 연말 연시 모임에 적합한 와인에 대해 알아본다.
◆와인의 종류
와인 한병은 보통 750㎖, 튤립형 와인잔으로 6~7잔 따를 수가 있다. 와인은 빛깔에 의해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로제 와인으로 나뉘고, 맛에 따라서는 달콤한 맛이 강한 '스위트 와인'과 천연 포도당이 모두 발효하여 단맛이 거의 없는 '드라이 와인'으로 나뉜다.
레드 와인은 적포도를 으깨어 껍질채 발효시키므로 독특한 색상과 신맛 떫은 맛을 낸다. 보통 레드 와인은 육류, 화이트 와인은 굴·새우·생선 요리와 잘 어울린다고 말하지만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 생선 요리에도 짙은 소스를 사용한 것은 레드 와인이 맞는 경우가 많고, 고기 요리 중에도 송아지 고기·닭고기·돼지고기처럼 살이 흰 것은 화이트 와인이 잘 맞는다. 과일이나 푸딩처럼 단 음식에는 스위트 와인, 달지 않은 음식에는 드라이 와인이 어울린다.
화이트 와인은 껍질을 제거하고 과즙만으로 발효시키므로 풍미가 부드럽고 순하며 황금색의 맑고 투명한 색을 띤다. 로제 와인은 레드와인과 같이 붉은 포도를 쓰는데 발효전후에 껍질을 제거하고 발효시켜 레드와 화이트 와인의 중간단계인 핑크빛을 띤다.
◆와인과 안주
식초와 와인은 천적. 따라서 샐러드를 먹을 때에는 와인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애피타이저인 경우에는 음식에 따라 가벼운 와인을 선택할 수 있다. 만일 파티나 축제 분위기라면 샴페인과 함께 시작하는 것도 괜찮다.
보통 스위트 와인은 식후에 디저트와 함께 마시고, 드라이 와인은 식사 중에 음식과 함께 마신다. 햄은 강한 향과 짠맛이 있기 때문에 과일 맛이 강하고 갈증을 없애줄만한 와인이 좋다. 가정에서 와인을 내놓을 때는 단백한 맛의 생치즈, 버섯, 햄으로 안주를 준비하면 좋다.
◆레스토랑에서 와인 주문법
먼저 가격을 설정하고, 다음에는 레드냐 화이트냐를 결정한다. 5명 미만일때는 한병, 그보다 많으면 두가지 정도를 주문해서 각자 취향에 맞게 마신다.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웨이터들도 와인에 대해서 꽤 잘 안다. 메뉴에 있는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조언받는다.
◆와인 선물
와인도 멋진 선물이 된다. 와인병을 고운 한지로 감싸고 리본테이프로 장식한뒤 건네면 간단하면서도 축하의 의미가 돋보인다. 와인이 코르크 마개라면 반드시 눕혀서 보관해야 코르크마개가 촉촉하게 적셔져서 외부 공기가 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맛이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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