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 변경선의 TV (2)31일 밤 철야방송

입력 1999-12-28 14:10:00

새 천년맞이 특별방송은 그 첫날의 초입이랄만 한 31일부터 시작된다. 이날 TV는 오후부터 방송사 마다 이름을 독특하게 단 특집을 편성하고, 철야로 방송을 계속한다.

특히 주목되는 시간대는 31일 밤 8시로,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새해 첫날이 시작되는 피지.뉴질랜드 등의 1일 0시 즈음. 때문에 방송3사는 보통 밤 9시에 시작하던 저녁 뉴스를 한 시간 앞당겨 시작한다. 더불어, 1일 새벽 4시는 피지 등에서 세계의 첫 2000년 해가 떠오르는 시간이어서, 별도 편성이 배정된다.

▲KBS1낮 시간대에 '추억의 발라드' 등을 편성한 뒤, 오후 4시부터 '코리아 2000'이란 이름의 특집방송을 시작한다. '아듀, 천년의 해가 지다'(4시부터)로 시작, '수퍼내각'(5시50분) '특집 뉴스9'(7시55분) '한민족 대합창'(10시5분) '호세 카레라스 공연'(새벽 1시30분) '새 천년의 현장을 가다'(2시30분) 등으로 1일 새벽 6시까지 계속된다.

그 중 '특집 뉴스9'는 피지.뉴질랜드 등으로 중계팀과 연결, 새해 0시를 맞는 분위기와 새 천년위가 피지에서 하는 '천년의 빛' 채화 장면을 중계하며, 국내와 세계 곳곳의 새 천년 맞이 행사를 소개할 예정.

두시간 동안의 이 뉴스가 끝나면, 광화문에서 열리는 정부 공식 새 천년 행사를 중계하면서, 세계 141개 방송사와 함께 하는 각국의 뉴 밀레니엄 행사 교환 방송도 할 예정. 또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의 일출시간에 맞춰서는 '새 천년의 현장을 가다'가 방송된다.

▲KBS2이 채널은 시간대 별로만 특집을 편성한다. 31일 밤 9시20분부터 '연기대상 시상식' '클릭 2000, 젊은 새 천년을 연다'(11시30분) '영화 배트맨 포에버'(12시45분) '다이아나 크롤 공연'(새벽 2시55분) '아! 백두산, 걸어서 천지까지'(4시5분) 등을 방영한다.

▲MBC31일 오전 8시에 '아듀 20세기, 웰컴 21세기' 특집을 시작, 8부로 나눠 오후 4시까지 계속한다. '천년의 마지막 아침' '한국 100년' '세계 100년' '기아에서 1만달러 시대로' '선진경제의 조건' '스포츠 100년' '영화로 보는 대중문화' '이런 세상이 온다' 등 순서.

이어 오후 4시부터는, 영국 BBC와 미국 PBS가 기획하고 세계 77개국 방송사가 참가해 날짜 변경 시각대를 따라 세계를 한 바퀴 돌면서 각국의 표정을 전하는 '2000 투데이'라는 이름의 특집방송을 시작한다. 7시50분부터의 특집 뉴스데스크, 9시30분부터의 두 시간짜리 10대 가수 가요제 외에는 1일 오전 6시까지 계속된다. 임진각에서 백남준이 펼치는 비디오 퍼포먼스 및 통일기원제, 백령도의 마지막 해 보내기, 자정 전후의 자정제 및 정명훈.신영옥 신년 음악회 등이 포함돼 있다.

▲TBC(SBS)31일 낮시간대를, 월요일부터 계속돼 오는 '피플 2000' 및 스포츠 특집 등으로 이어 가다가, 오후 4시에 '비전 2000' 특집방송을 시작한다. 이 특집은 '굿바이 1999'(오후4시) '스타 총출동 진실게임'(6시) '특집 뉴스'(7시40분) '연기대상'(6시40분) '아듀 1999, 웰컴 2000'(11시30분) '시네토피아, 음악이 영화와 만날 때'(1일 새벽 2시) 등으로 새벽 5시까지 이어진다.

'굿바이'에서는 전국 일몰 현장을 연결하는 일몰 축제, 지난 100년간의 주요 사안을 되돌아 보는 '20세기 추억 여행', 3천명이 지리산 노고단에서 올리는 통일 염원 행사 등이 방송된다. '아듀 1999...'는 대구.호미곶.삼사해상공원을 잇는 지역 새해맞이 행사를 중계한다. '시네토피아'는 20세기 영화 30선과 영화음악들을 만나는 프로그램.

▲EBS철야 방송 없이 1일 새벽 1시10분에 20세기 방송을 마무리한다. 31일에도 거의 평상시 편성을 따라가나, 오후 5시20분에 특선영화, 밤 9시20분에 특집 '교육의 틀이 바뀐다, 새 천년의 평생 교육', 10시40분에 2부작 '새 천년 특집'을 각각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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