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랑해요"
분도예술(대표 윤순영)과 대구문화회(대표 배선주)가 공동 주관하여 27일 오후7시30분 대구시민회관에서 연 '1999, 아듀 콘서트'에 세계적인 전자 바이얼리니스트 유진 박(24)이 '못온다'던 일정을 깨고 합류하여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연주로 천재성을 맘껏 자랑하며 대구 청중들을 매료시켰다.
"일정상 아듀 콘서트에 올 수 있을 지 없을 지 불투명하다"는 유진박의 입장 표명에 따라 주관처들은 뮤지컬 스타 남경주, 뮤지컬 '명성황후'의 히로인 이태원, 성악가 김동규 등으로 무대를 꾸몄다.
그런데 뜻밖에도 유진박이 어머니와 함께 대구를 찾아서 '아듀 콘서트'에 합류, 대구 관객들에게 멋진 송년 선물을 한 것이다.
전자바이올린의 강렬한 사운드와 현란한 몸짓으로 관객을 압도한 유진 박은 연주도중에 흥이 나자 '슈퍼바이올린'(특수 제작한 전자 바이올린)을 기타처럼 손으로 연주하기도 했고, 랩송을 불렀나하면, 바이올린을 내려놓고 브레이크댄스를 추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네살때 클래식 바이올린을 시작, 열세살에 링컨센터에 섰던 유진 박은 파가니니·시벨리우스·모차르트로 수차례 콩쿠르에서 우승했던 실력파로 재즈·록·펑크·테크노까지 자유로운 변주를 소화해낸다.
"귀국후 대구에서 첫 공연을 했을 때 엄청난 사랑을 받았습니다. 대구는 할아버지의 고향이기도 한데 죽을때까지 사랑하고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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