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메모

입력 1999-12-27 15:14:00

◈김중권전실장 총선행보 본격화○…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김중권 민주신당창당준비위 부위원장이 27일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총선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서울시내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을 총선 예비캠프로 활용해 오고 있으며 내년초 쯤 출마지역을 결정하는 대로 현지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키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대구·경북권의 신당 붐을 조성하는 주역을 맡겠다는 각오 아래 지역내에 출마할 인사들을 영입하는 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자전적 에세이집인'꿈꾸는 자가 창조한다' 출판 기념회를 통해 사실상의 총선 출정식을 치렀다. 3천여명 규모인 참여 인사들의 면면만 봐도 사회 각계 원로를 비롯,전·현직 장관급과 국회의원, 학계와 재계 대표 등 각계 명망가들을 망라했다. 게다가 김대중 대통령까지 출판기념회로선 전례가 드문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등 그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신임을 보였다.

'대한민국 법제 50년사'발간

◎…법제처가 26일 정부수립 이후 50년간의 국법제도의 변천과정을 담은 '대한민국 법제 50년사'를 펴냈다.

21세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지난 시대를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 천년을 이끌어 갈 국법제도의 발전방향을 정립하고자 하는 것이 편찬 취지다.

우리나라 법사(法史) 50년을 기록한 이 책은 헌법, 민법, 형사법 및 교육·세제관련법 등 모두 31개 분야별로 입법 배경과 취지, 내용은 물론 개정과정을 상세히 담고 있다.

그런만큼 이 책에 수록된 내용중에는 당시의 특수한 시대상황을 반영하는 법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이채롭기까지 하다.

6·25 전쟁으로 인한 고아의 입양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61년 제정됐다가 86년폐지된 고아입양특례법이 대표적인 경우.

또 미강(쌀겨)에서 기름을 짜내 식용과 공업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융자를 알선할 수 있도록 한 미강착유장려법(66년 제정)이 불과 2년전까지만해도 법률로서 명목상 기능을 유지하고 있었음을 아는 이는 드물다.

◈청와대 홈페이지 새롭게 단장

◎…청와대가 대망의 2000년을 앞두고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했다.

청와대가 27일부터 '새천년 홈페이지'로 첫선을 보이는 홈페이지는 바탕화면을 환경친화적이고 미래지향적 색채인 초록색을 주조로 했고, 내용면에서는 신속한 쌍방향 대화통로 마련에 주안점을 뒀다.

일일평균 300여건의 편지가 도착하는 홈페이지 참여마당('국정건의'나 '대통령께 편지를'등)의 신속하고 책임있는 답변을 위해 비서실내 각 담당부서와의 온라인 이첩 프로그램도 도입.

또한 프로그램 메뉴는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대통령 국정활동, 정부정책, 여론수렴의 세갈래로 정비.

이와함께 청와대 자료실의 방대한 자료 전체를 일괄검색할 수 있는 검색엔진도 설치됐다.

◈인터넷 통해 정치후원금 첫 모금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 의원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해 정치후원금을 모금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맹 의원은 26일 "정치권이 비리의 온상처럼 비쳐지는 것은 정치자금의 조달과 사용이 투명하지 못한데서 비롯된다"며 "정치자금의 투명화와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인터넷 모금방식을 고안하게 됐다"고 말했다.후원 요령은 맹 의원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메뉴화면에서 '인터넷 후원모금'을 클릭한 후 설명에 따라 자신의 계좌번호와 후원금액을 기록하면 자동적으로 맹의원후원회 통장으로 입금된다.

후원금액은 정치자금법에 따라 1회에 1만원 이상 100만원까지 가능토록 했으며 개인의 경우 1년에 2천만원까지 후원할 수 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