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기 추락사고를 조사중인 한.미.영합동조사반이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 판독결과 이륙직후 조종사가 계기상의 문제점이 있다는 점을 감지한 것으로 밝혀져 사고원인에 대한 여러가지 추정이 나오고 있다.
당초 이륙할 때부터 엔진에 불이 붙어 있었다는 목격자의 증언 등을 인용, 엔진이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조사결과 4개의 엔진은 지상충돌시까지 모두 최대 추력상태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고기는 이륙직후 무엇인지 모를 '계기상의 결함'으로 인해 추락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합동조사반은 의견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일단 사고기 조종사들이 이륙직후 계기상의 문제점이 있다는 점을 서로대화로 나눈 점을 미뤄볼 때 조종사들이 '비정상적 조정'을 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 항공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이 경우 엔진이 완전가동된 상태로 이륙하던 항공기가 추락할 수 밖에 없는 주요한 계기상의 이상은 비행조종계통(Flight Control System)의 결함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밖에 없다.
비행조종계통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항공기 수평날개판에 부착된 승강타(Elevator), 수직날개판에 붙어있는 방향타(Ladar) 그리고 비행기가 유연하게 좌.우로 선회토록 하는 역할을 하는 주날개의 보조날개(Aileron) 등 3부분이다.
여기서 레이더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고기가 갑자기 정상항로에서 왼쪽으로 기울면서 추락하기 시작했다는 발표를 감안한다면 이들 3가지 비행조종계통 계기중 방향타쪽에서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추정되고 있다.
아울러 항공기가 이륙할 때 충분한 부양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플랩(FLAP)등 고양력 장치의 고장도 이번과 같은 사고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것이 항공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조종사 실수가 없다고 가정한다면 순간적 비행불능상태를 초래하게 한 비행계기상의 문제는 이같은 요소들에 의해 좌우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이 경우 정비불량이나 제작 또는 설계상의 결함에서 사고원인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사고기가 19년 이상된 노후기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항공사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의 매뉴얼에 따른 정비를 했지만 전혀 예측하지 못한 고장으로 인해 사고가 났을 수 도 있다.
그러나 사고원인은 현재 수색작업이 진행중인 비행기록장치(FDR)을 찾아야만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그렇다해도 사고가 나게된 책임까지 규명하기 위해서는 더많은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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