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김병수군 경찰대 합격으로 경찰3대

입력 1999-12-25 14:49:00

"소신있고 깨끗한 경찰이 되겠습니다"

할아버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올해 경찰의 길에 들어선 김병수(18.달서구 이곡동)군. 대구외국어고를 졸업하고 2000학년 경찰대 입학시험에 합격한 김군은 "어려서부터 듣고 본 것이 대부분 경찰과 관련된 것이었고 경찰관 가족생활이 몸에 배였다"며 "경찰관으로서의 아버지가 자랑스러웠기 때문에 고교1년때 경찰이 되겠다는 생각을 굳혔다"고 했다.

현재 대구 달서경찰서 신당파출소 부소장인 김군의 아버지 김진우(49) 경사도 "처음에는 힘든 생활이 걱정돼 만류도 했지만 아들의 각오가 분명해 뜻을 받아들였다"며 "3대째 경찰가족의 대를 잇게 돼 자랑스럽다"고 아들을 대견스러워 했다.

김군의 할아버지 김문기씨도 지난 79년 3월(당시 58세) 김천경찰서장(총경)으로 재직했으며 당시 직지사 뒤편 황학산에서 산불진화를 지휘하고 집으로 돌아온뒤 쓰러져 생을 마감했다.

김군의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경찰에 투신했고 김군도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학창시절 아버지, 할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하며 결국 경찰의 길에 몸담게 된 것이다.

김군은 "동네 슈퍼나 통닭집 아저씨들이 나에게 아버지를 본받으라고 할 때마다 즐겁고 신이 났다"며 인터뷰 내내 아버지의 손을 잡고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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