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보내고 새 천년을 맞이하는 시점을 한 개인으로서 그냥 보낸다는 게 왠지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공직생활을 토대로 한 책을 내기로 마음먹었지요"
산과 나무와 함께 한 25년간의 공직생활을 뒤돌아 보면서 '산과 더불어 후회하지 않으리'라는 책을 낸 변수현(47)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소 북부지소장. 치산행정 경험 25년을 회고하고 현재의 자신을 반추해 봄으로써 새롭게 마음가짐을 다져 나가겠다는 그는 새 천년 맞이 각오가 대단하다.
모두 630쪽인 이 책자에는 공직생활에서 겪은 체험담과 고향 의성군 비안면에 대한 추억을 비롯해 새천년을 대비한 산림행정의 방향과 일본 임업백서를 요약한 외국어 임업시책, 도정발전을 위한 제안사항 등 산과 나무에 대한 글이 빼곡이 적혀있다.
책 내용에서 치산녹화가 범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지난 60, 70년대 당시 도내 곳곳의 헐벗은 산지를 찾아 나무심기 사업을 맡아 온 그가 벌거벗은 어린아이에게 '옷'을 입히는 마음으로 산을 대해 왔다는 것을 그대로 엿볼 수 있어 진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새 천년 새해 부터는 공무원 임용 당시의 초발심으로 돌아가 매사에 새 마음으로 대할 작정입니다. 산처럼 믿음직하고 나무같이 싱그러운 공무원이 될 것을 굳게 약속드립니다"
안동.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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