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잉~ 디잉~ 디잉~'31일 자정. 대구도심을 울리는 21번의 달구벌 대종소리. 같은 시각 경북 영덕 삼사해상공원에서는 33번의 묵직한 경북대종 소리가 밤하늘을 울린다. 지난 천년의 영욕은 어느덧 어둠을 타고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새천년의 첫 날은 이렇게 다가온다.
◇대 구 시
31일 밤10시30분 국채보상기념공원 특설무대. 꼬마전구로 치장한 가로수의 오색 찬란한 빛을 받으며 대구지역 4개대학 응원단의 힘찬 무용공연과 약동을 기원하는 시민음악제를 시작으로 제야축제는 막이 오른다.
이어 '새천년을 여는 땅과 하늘의 울림'이란 행사로 2000년의 첫 순간을 맞는다. 21세기를 상징하는 210명의 북공연단의 공연과 함께 자정 순간, 달구벌대종이 21번 울려퍼지며 축제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른다.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금가루와 향수가 하늘을 수놓는다.
새천년의 첫날을 축하하는 '대구시민 새천년 염원의 촛불 밝히기' 행사는 촛불탑에 마련된 1천999개의 촛불에 시민 누구나 불을 밝힐 수 있다. 마지막 남은 2천번째의 촛불은 공원옆 조선생명 빌딩위에서 원격점화(Line Rocket)하는 깜짝쇼. 미처 촛불점화에 동참하지 못한 시민들은 화합의 광장 북편 분수벽체에 마련된 3천개의 촛불대에 점화할 수 있다. 첫날의 새벽은 '새천년 젊은이의 축제'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새벽 2시까지 테크노춤과 노래 그리고 젊음의 열기로 가득찬 청소년 한마당이 펼쳐진다.
◇경 북 도
영덕 바닷가에서 천년의 마지막 밤을 보내는 경북도의 제야축제는 31일 밤11시 시작하는 40분간의 송년연주회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어 제야축제의 클라이막스인 타종행사. 성덕여대 악대의 연주속 33명의 타자가 조를 이뤄 모두 33번에 걸쳐 경북대종을 울리며 새천년의 첫날 새벽을 연다.
경북도는 타종이 끝난뒤 '새천년의 문 통과식'을 갖는다. 타종인사들이 차막을 걷어내고 '새천년의 문'을 통과하며 남북통일의 염원을 실어보낸다. 아울러 새천년이 동방의 밝은 등불로 다가오길 기원한다. 고조된 제야의 축제 분위기는 야광을 칠한 8척의 모터보트가 벌이는 수상쇼, 달집태우기와 100발의 불꽃놀이 그리고 사물놀이 공연과 야시장 개장으로 이어진다. 지난 천년의 12월 마지막 밤은 이렇게 보내고 새천년 새해 첫 아침은 포항 호미곶에서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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