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KAL) 보잉 747 화물기 추락사고의 원인 조사가 사고발생 이튿날인 2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항공사고 조사기관인 영국 항공사고조사국(AIB)은 사고원인의 단서를 잡기 위해 10명의 현장조사반원을 투입, 정밀 수색으로 수거된 잔해를 분석하고 기체를 재구성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AIB는 이미 회수한 사고기의 음성기록장치(CVR)와 함께 아직 발견되지 않은 비행기록장치(FDR)가 회수되는 대로 잔해와 비교분석하는 작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AIB의 스티븐 웹 대변인은 그러나 산산히 부서진 기체 잔해가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흩어져 있기 때문에 잔해 재구성 작업에 수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히고 조사가 초기단계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영국 BBC방송은 초동조사 결과 활주로 이륙 2분만에 추락한 사고기의 승무원들이 당시 긴급 구조요청을 하지는 않았으나 기수를 공항쪽으로 돌려 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BBC는 사고기가 지상에 충돌한 지점의 흔적으로 보아 당시 착륙기어가 내려졌던 것으로 보이며 기체 날개가 나무를 자르고 엔진이 긁히며 300야드나 미끄러지면서 기체가 수천개의 파편으로 폭발했다고 당시 상황을 추정했다.
이 방송은 KAL기가 이미 추락전에 불이 붙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목격자와의 인터뷰도 방송하며 엔진화재 등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BBC는 사고 화물기는 이륙할 때 이미 엔진에 불이 붙어 있었으며 이는 이륙 당시의 엔진 폭발이 화물기의 추락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공항 활주로에서 발견된 화물기 잔해에 엔진과 동체가 포함돼 있다고 말하고 사고 화물기 엔진이 완전 가동하고 있을 때 폭발이 일어났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사고기 조종사들이 비상사태 신호를 전혀 보내지 못한 것도 이같은 가정을 뒷받침한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BBC는 사고기가 장착하고 있는 엔진은 프랫 앤 휘트니 JT9D로 과거부터 결함 가능성이 제기돼 미국연방항공국(FAA)이 지난해부터 정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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