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마감된 특차모집에서 의예, 한의예, 법· 상계열 등 취업전망이 밝다고 생각되는 인기학과는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반면 그렇지 못한 학과는 대거 미달됐다.
같은 대학 안에서도 학과에 따라 지원자 수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인 셈이다.특차 지원 성향을 분석해 보면 정시모집의 지원 성향을 예측할 수 있다. 정시에서는 외형상 미달 학과는 훨씬 줄어들겠지만 실질적인 내용면에서 특차와 비슷한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수험생들의 지원 성향을 살펴보면 취업전망이 밝은 인기학과는 재수를 각오하고 소신지원 하는 경향이 뚜렷하며 이는 IMF 이후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고 논술고사와 면접· 구술 등에 부담을 느낀 상위권 수험생 상당수가 특차에 지원함에 따라 서울대와 연· 고대 등 상위권 대학의 정시 합격점은 특차보다 많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서울대의 경우 통상적인 학과 서열이 무너지는 현상이 일어났다. 예를 들면 국사학과가 영문학과보다 합격점이 높았으며, 지구환경과학계가 기계항공공학부보다 합격점이 높았다. 또 380점이 법학부에 합격하기도 했다. 이는 최상위권 수험생 간의 극심한 눈치작전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현상은 올해 정시모집에서도 다시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는 서울대, 연세대, 지역의 경북대 등은 합격점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시중에 나와 있는 여러 입시기관의 잣대보다 1, 2점 낮추어 지망한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기 때문에 상위권 수험생은 가능하면 소신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능점수의 전반적인 상승으로 비슷한 점수대에 많은 수험생들이 밀집, 올해 입시도 지난해처럼 소수점 차이로 당락의 희비가 엇갈리는 학과들이 많을 것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의 정시모집 지원전략으로 몇 가지 중요사항과 주의할 점을 제시하고 있다.
▲정시모집에서는 대학마다 전형요강이 복잡하기 때문에 지망하고자 하는 대학의 입시요강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음으로 과목별 가중치 부여 여부 및 방법, 학생부 반영비율 및 방법, 원점수와 변환표준점수 등의 반영 방법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자신의 적성과 취향, 장래희망 등을 먼저 고려하고 자신의 논술실력과 논술에 대한 자신감 등을 점검, 지망학과를 먼저 결정하고 성적에 맞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적에 맞춰 대학을 먼저 선택했다가 적성에 맞지 않는 학과에 진학하면 결국 재수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점수대별 지원전략
○최상위권(370점 이상) : 서울대, 연· 고대 상위권 학과 및 지방소재 의예, 한의예 및 약학계열 지원가능 점수대. 이 점수대에서는 수능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은 가중치 적용 후 점수와 학생부 등 다른 전형 요소를 우선 고려하되, 자신의 논술 실력도 고려해 대학과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이 점수대에서는 논술과 구술· 면접고사에서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많으므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상위권(350~360점) : 서울소재 중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와 지방국립대 상위권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서울소재 대학의 경우 서울대를 제외하고 주로 입시일자가 '가'군에 몰려있어 '가'군 대학에서 신중하게 선택하고, '나'군이나 '다'군의 대학에 소신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점수대도 논술고사를 치는 대학이 많고 반영비율도 3~10% 정도 되기 때문에 논술고사 준비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중위권(300~340점) : 가, 나, 다군 모두 복수지원이 가능한 점수대여서 심리적 부담은 적은 편이지만, 올해는 수능 변별력이 떨어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도 있지만 실시하지 않는 대학도 많아 학생부 점수와 수능점수를 잘 따져서 자신의 점수에 맞는 대학에 지원하면 합격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하위권(300점이하) : 지방소재 대학에 지원 가능. 중위권과 마찬가지로 가, 나, 다군에 복수지원이 가능한 점수대이다. 2개 대학 정도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해 합격위주로 안정지원하고, 나머지 1개는 소신지원 해도 좋을 것이다.
도움말 : 일신학원 진학지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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