툇마루-전직 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입력 1999-12-23 00:00:00

전·현직 대통령들이 또다시 한자리에 모인다고 한다. 속이 비좁아터진 YS는 독재자들과 함께 자리할 수 없다며 불참을 통보했다. 그런데 이들의 만남을 보면 마치 한편의 코미디를 보는 것 같다. TV를 보는 국민들도 아예 웃어버린다.

가장 많은 금액의 과징금을 내지 않은 전직 대통령들. 재벌들로부터 거액의 정치자금을 거둬들여 패거리 정치나 하고 아직도 지역감정이나 부추기고, 한국경제를 망쳐버리고도 반성의 기미조차 없는 파렴치한 그들에게 국민들의 시선은 어떠하겠는가.

이들에 비해 '넬슨 만델라' 남아공 전대통령은 30년간의 옥살이를 하면서 갖은 박해와 고초를 겪은 후에도 용서와 화해로 300년간 계속되어온 흑백간의 인종갈등을 풀어버려 전세계인들을 놀라게 했다. 위대한 흑인 정치지도자로 박수를 받았다.새 천년의 21세기에는 동서간의 지역감정이나 남북간의 대립구도를 혁파시켜 세계속에 우리민족을 자랑할 수 있도록 '넬슨 만델라'와 같은 걸출한 정치지도자가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鄭東浩·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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